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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급변한 강정호 포스팅 기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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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급변한 강정호 포스팅 기류, 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2.17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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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참가 유력했던 메츠, 강정호 영입전서 물러나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메이저리그(MLB) 5~6개팀이 영입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하루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빅리그 구단들이 MLB 진출을 노리는 강정호(27·넥센)의 영입전에서 하나 둘 손을 떼는 모양새다.

미국 ESPN 뉴욕의 아담 루빈 기자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앨더슨 뉴욕 메츠 단장이 강정호 포스팅에 참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뉴욕포스트가 “빅리그 5~6개팀이 강정호를 영입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는 반대되는 내용이다.

▲ 메츠가 강정호(사진)의 영입전에서 손을 떼면서 그를 둘러싼 포스팅 열기가 한풀 꺾였다. [사진=스포츠Q DB]

앨더슨 단장은 이날 시티필드에서 열린 학생들을 위한 파티 행사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강정호를 지켜봤다.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와도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강정호가 한국프로야구에서 기록한 것이 MLB에 그대로 옮겨질지 문제다”라고 밝혔다.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올시즌 한국 무대에서 보여준 실력이 빅리그에서 통할 것인지에 의문을 품은 것이다.

◆ 사실상 손 뗀 메츠, '강정호 영입 없던 일로'

메츠는 전날 “강정호를 영입하는 데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시장이 돌아가는 상황을 조심스레 지켜보겠다는 의지인지 아니면 정말 영입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인지 알 수 없는 대목이었다.

이것이 앨더슨 단장의 입장 표명으로 하루 만에 명확히 밝혀졌다.

앨더슨 단장은 “우리가 강정호의 포스팅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포스팅할 가능성이 적은 것은 분명하다”고 포스팅 경쟁에 합류할 의사가 없음을 돌려 표현했다.

메츠가 현재 유격수 영입이 필요하고 공격력 보강 역시 절실한 게 사실이지만, 강정호가 여기에 적합한 선수인지는 확신을 갖지 못한 상태이다.

그동안 현지 매체에서 강정호에게 가장 관심이 높은 팀으로 지목된 팀이 메츠였기 때문에 메츠의 이번 결정은 강정호에게 군침을 흘린 다른 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강정호가 지난 9월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준결승 중국전에서 3회초 내야 땅볼 타구를 병살 처리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 주어진 시간은 3일, 아직 남아있는 가능성

메츠가 사실상 강정호의 영입에 손을 떼면서 한때 과열됐던 영입전이 차갑게 식었다.

전날 뉴욕포스트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등이 강정호 측과 연결돼 있다”고 보도했지만 오클랜드 빌리 빈 단장과 샌프란시스코 바비 에반스 부단장은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포스팅 물망에 오른 팀들이 잇따라 영입전에서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강정호의 포스팅을 둘러싼 분위기가 미묘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유격수와 2루수는 MLB 구단들이 필요한 포지션 중 하나다. 김광현의 포스팅에 참가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등 몇몇 구단은 비어 있는 내야수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강정호의 포스팅 마감 시한은 20일 오전 7시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빅리그 구단의 기류가 변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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