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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사격' 신의현, 장애인 바이애슬론 좌식 7.5㎞ 5위... 이정민 11위-여자 이도연 12위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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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사격' 신의현, 장애인 바이애슬론 좌식 7.5㎞ 5위... 이정민 11위-여자 이도연 12위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3.1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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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신의현(38·창성건설)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한국의 첫 주자로 나섰지만 다소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신의현은 10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대회 장애인 바이애슬론 남자 좌식 7.5㎞에서 24분19초09를 기록, 5위에 그쳤다.

패럴림픽을 앞두고 핀란드 바오카티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이 부문 우승을 차지했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신의현은 오는 13일 좌식 12.5㎞, 16일 15㎞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장애인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형태의 경기다. 시각장애(B1~B3), 입식(LW1~LW9), 좌식(LW10~LW12)으로 경기 등급이 나눠져 있으며,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패럴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패럴림픽에 나서는 선수 하나하나가 모두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있다. 신의현은 2006년 2월 대학 졸업식을 하루 앞두고 불의의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실의에 빠져 있던 그는 2009년 휠체어 농구를 통해 처음 장애인 스포츠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15년 민간기업 최초 장애인 실업팀인 창성건설 노르딕스키팀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노르딕스키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신의현은 좌식부문에 떠오르는 강자다. 한국 장애인 스키의 역사로 기록될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세계 유수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며 이 종목 선구자역할까지 하며 대표팀의 ‘복덩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첫 0.75㎞ 구간은 1위로 통과했지만 2.3㎞ 이후로 3위로 내려앉았다. 사격 실수가 치명타였다. 첫 사격에서 페널티를 받아 선두에 18초 뒤처진 그는 주행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며 5.0㎞ 구간 4위로 올라섰지만 2번째 사격에서 다시 한 번 페널티를 받았다. 결국 선두에 30초2 차이를 보이며 5위를 기록했다.

실망할 필요는 없다. 신의현은 오는 13일 좌식 12.5㎞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지난 1월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손에 넣었던 종목이다.

신의현과 함께 출전한 이정민(34·창성건설)은 26분02초5로 전체 20명의 선수 중 11위를 기록했다. 첫 사격을 실수 없이 마치고 5.0㎞ 지점까지 8위를 달리던 이정민은 2번째 사격에서 3발을 놓치며 페널티를 받아 순위가 크게 뒤처졌다.

여자부 좌식 6㎞에서는 이도연(46)이 26분11초30으로 12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도연은 2016년 리우 하계 대회에서 장애인 사이클 선수로 나섰던 선수로 종목을 변경해 당차게 도전했지만 초반부터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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