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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황금빛내인생', 천호진의 상상암이 없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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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황금빛내인생', 천호진의 상상암이 없었다면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8.03.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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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황금빛내인생’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가족에 대한 소중함, 자식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을 다뤄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던 ‘황금빛내인생’이지만 마지막까지도 작가의 설정에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황금빛내인생’(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석) 마지막 회. 총 50부작으로 편성됐던 ‘황금빛내인생’은 인기에 힘입어 2회 연장해 52회로 막을 내렸다.

 

'황금빛내인생'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사진 = KBS 2TV '황금빛내인생' 방송화면 캡처]

 

극의 중심을 이끌었던 천호진(서태수 역)의 죽음으로 시작된 마지막 회. 그를 제외한 모든 인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마지막까지 궁금증을 자극했던 신혜선(서지안 역), 박시후(최도경 역)는 재회했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서은수(서지수 역), 이태환(선우혁 역) 커플도 마찬가지.

해성 그룹 회장이었던 김병기(노양호 역)을 비롯해 나영희(노명희 역), 전노민(최재성 역)까지 평화를 찾았다. 극 중 악역으로 등장했던 김병기는 “이렇게 사람이 중요한 거야”라는 의미 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황금빛내인생’에도 오점은 있었다.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지만 작가의 무리한 설정은 시청자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황금빛내인생' 천호진. [사진 = KBS 2TV '황금빛내인생' 방송화면 캡처]

 

지난 1월 14일 방송된 ‘황금빛내인생’에서 천호진은 ‘상상암’ 진단을 받았다. 뜬금없는 ‘상상암’ 전개에 시청자들도 어리둥절했다. 심지어 ‘상상암’은 의학용어 사전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특히 천호진은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며 시청률 상승의 1등 공신이었기 때문에 납득하기 힘든 전개에 시청자들은 분노했다.

뒤이어 암세포가 해당 조직 바닥에 깔려 있는 것을 의미하는 ‘바닥암’까지 등장했다. ‘바닥암’도 ‘상상암’과 마찬가지로 의학정보로 찾을 수 없는 용어다. ‘상상암’과 ‘바닥암’으로 인해 소현경 작가를 향한 시청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암 환자들에게 상처 주는 전개”라며 ‘막장 드라마’라고 평하기도 했다.

박시후의 복귀작으로, 신혜선의 재발견, 천호진의 열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황금빛내인생’이었기에 소현경 작가의 ‘상상암’, ‘바닥암’이라는 억지 설정에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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