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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컬링 백종철 감독, 노르웨이와 4강전 설욕 확신하는 이유?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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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컬링 백종철 감독, 노르웨이와 4강전 설욕 확신하는 이유?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3.15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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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우리보다 노르웨이가 더 긴장하지 않을까요?(웃음)”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다시 만나는 노르웨이가 껄끄럽게 느껴지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돌아온 백종철(43) 감독의 대답이다.

파죽지세다. 한국 휠체어 컬링이 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게 준결승전을 맞이하게 됐다.

 

▲ 백종철 감독(오른쪽)이 15일 영국전 도중 선수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백종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휠체어 컬링 대표팀(스킵 서순석, 리드 방민자, 세컨드 차재관, 서드 정승원, 서드 이동하)은 15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휠체어 컬링 혼성 예선 최종전 중국과 경기에서 마지막 엔드에 1점을 따며 7-6으로 이겼다.

이날 오전 영국전에서 5-4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연승을 달리며 예선 11경기를 모두 마쳤다. 9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캐나다(9승 2패)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예선 1위를 확정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중국(8승 2패)이 예선 최종전을 이겨도 승자승 원칙에 의해 1위로 올라설 수는 없다.

당초 7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하기를 원했던 한국은 이보다 2승을 더 챙기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뛰어난 경기력을 펼친 비결이 궁금했다.

백종철 감독은 ‘포기를 모르는 근성’을 목표 초과 달성의 비결로 꼽았다.

“선수들이 경기 중에 무너지지 않는 모습이 좋았다.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한국은 노르웨이전을 제외하고는 마지막(8엔드)까지 갔다. 어떤 팀을 상대해도 중간에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끌고 가는 조직력을 강점으로 꼽고 싶다.”

 

▲ 15일 중국전을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웃으며 상대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이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날 상대는 노르웨이로 결정됐다. 같은 시간 슬로바키아를 7-6으로 꺾은 노르웨이는 7승 4패로 4위에 턱걸이했다.

노르웨이는 한국에 예선 1패를 안긴 팀이다. 14일 맞대결에서 한국은 샷 난조를 보이며 2-9로 기권패했다. 예선에서 이기지 못한 상대이기에 준결승에서 붙는 것이 부담이 되진 않을지 궁금했다.

백종철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영국을 꺾고 4강행을 확정했을 때도 선수들은 상대를 고르지 말고 최선을 다해 중국전을 치르겠다고 했단다.

백 감독은 “노르웨이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선수들에게 ‘노르웨이를 다시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더니, ‘다시 만나서 이기면 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고 전했다. 선수들이 이미 자신감으로 무장돼 있기에 누구를 만나도 괜찮다는 것.

그는 “항상 이기는 팀이 이기지 않는 게 컬링이다. 아마 한국보다는 노르웨이가 더 떨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는 1위로 올라왔고, 노르웨이는 간신히 4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렇다면 준결승에서 만나는 노르웨이는 어떤 스타일의 경기를 할까. 백종철 감독은 “분석관의 표현대로라면 노르웨이는 작전이 없는 팀이다. 예선전도 상대가 잘하기보다 우리가 못해서 졌다고 하더라.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유독 노르웨이전 때 우리의 기술이 바닥이었다. 선수들이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나온다면 충분히 승산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를 꺾으면 은메달을 확보하게 되고, 결승전에서도 승리하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이에 대한 백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선수들이 대회 들어가기 전부터 ‘금메달을 따겠다’고 했는데, 나는 계속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했다. 지금도 선수들이 메달 이야기를 꺼낸다면 ‘아직 대회 끝난 거 아니다’라고 말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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