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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현대건설 이도희 "2세트 아쉬웠다, 분위기 잘 수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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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현대건설 이도희 "2세트 아쉬웠다, 분위기 잘 수습할 것"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3.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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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세트에서 끝까지 밀어붙이지 못한 게 아쉽다.”

이도희 수원 현대건설 감독이 사령탑으로서 맞은 첫 포스트시즌 경기를 패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이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7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화성 IBK기업은행과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화력 열세와 리시브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세트 스코어 0-3(15-25 21-25 20-25)으로 졌다.

 

▲ 이도희 감독이 17일 IBK기업은행전에서 패한 뒤 플레이오프 2차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사진=KOVO 제공]

 

이로써 현대건설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잡아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역대 V리그 여자부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패한 팀이 시리즈를 잡은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이도희 감독은 “오늘 이 정도까지 안 풀릴 줄은 몰랐다”며 “초반에 분위기를 잡을 수 있었는데, 그걸 놓친 게 아쉽다. 2세트에서는 공격력을 끌어 올렸는데, 끝까지 밀어붙이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토로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2세트 20-20에서 상대의 빼어난 수비에 고전하며 연속 실점했다. 메디의 오픈 공격으로 실점한 뒤 양효진의 오픈 공격이 라인 밖으로 나간 게 결정적이었다. 이후 김희진에게 실점한 뒤 황연주의 서브 범실까지 겹쳐 고개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날 현대건설은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9득점)이 상대의 철저한 분석에 막힌 것이 뼈아팠다. 양효진은 2세트까지 공격 득점이 하나도 없었고, 3세트까지 공격 성공률도 22.22%에 불과했다.

이도희 감독은 “세터 이다영에게 ‘양효진에게 많이 띄우라’고 지시했고 본인도 그대로 이행했는데, 공격 성공 빈도가 낮았다. 이건 상대가 양효진을 많이 견제했다는 뜻”이라며 “그러면 양쪽 공격진이 해결해야하는데 그것도 수월하지 않았다. 양 사이드에서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우리 공격진은 메디만큼의 화력을 갖고 있진 않다. 서브 리시브가 얼마나 버텨주느냐, 다양한 선수들이 나눠 점수를 뽑아주느냐가 2차전의 관건”이라며 “선수들에게 ‘파이팅과 기세를 밀리지 말자’고 주문할 생각이다. ‘코트에서 활기차게 뛰어다니라’고 주문하겠다. 선수단의 분위기를 잘 추슬러 남은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오는 19일 열리는 2차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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