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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스완지] 손흥민-기성용, 달라진 위상 속 물러날 수 없는 이유는? (잉글랜드FA컵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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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스완지] 손흥민-기성용, 달라진 위상 속 물러날 수 없는 이유는? (잉글랜드FA컵 8강)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3.1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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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과 기성용(29·스완지 시티)이 코리안리거 맞대결을 펼친다. 그동안 적지 않게 대결을 벌였지만 이날 치를 경기의 의미는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손흥민과 기성용은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21골을 폭발하며 차범근이 갖고 있던 한국인 유럽 무대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운 손흥민은 올 시즌 다시 한 번 자신의 기록을 새로 쓸 기세다. 최근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하며 벌써 리그 12골을 포함 18골을 넣었다.

 

 

올 시즌 손흥민이 국내는 물론이고 토트넘 팬들과 현지 언론에서도 극찬을 받는 것은 비단 많은 골 때문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 커리어하이에도 손흥민을 뒤따른 단어는 ‘기복’이었다. 무려 2차례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지만 잘 할 때와 못 할 때의 경기력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었다. 톱클래스의 선수가 되기 위해선 늘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야 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또다시 성장했다. 보완점으로 꼽혔던 볼 컨트롤과 오프 더 볼(공을 가지지 않았을 때) 움직임, 수비 가담까지 모든 부분에서 확연히 나아지며 경기력 편차를 지워냈다.

최근 골 폭풍까지 몰아치며 영국 스포츠 채널 스카이스포츠가 선정한 파워랭킹 1위에 올랐고 EPL 공식랭킹에서도 8위까지 도약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스티븐 제라드, 리오 퍼디난드, 피터 크라우치 등도 모두 손흥민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최근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토트넘과 스완지는 17일 오후 9시 15분 영국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SBS스포츠 생중계)을 치른다.

최근 해리 케인이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제외됐는데 토트넘엔 그를 대신할 만한 전문 포워드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손흥민의 전진배치가 유력하다.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마음을 완전히 훔치지 못했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이 왜 선발로 나서야 하는지를 증명할 필요가 있다.

기성용도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 몇 시즌간 완전한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했던 기성용은 올 시즌 카를로 카를발랄 감독 부임 이후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다. 이와 함께 스완지는 최근 14경기에서 단 1패(7승 6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자연스럽게 강등권에서도 벗어났다.

이 가운데 기성용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있다. 이로 인해 그의 주가도 폭등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가 AC 밀란에서 기성용을 향해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고 EPL 내에서도 복수의 클럽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둘도 없는 대표팀 동료끼리의 경기지만 토트넘과 스완지를 대표해 치르는 경기에선 한 치의 양보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경기 시간이 가까워지며 축구팬들의 관심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웃는 건 누구일까. 둘의 생각과는 별개로 국내 축구팬들은 결과와 상관없이 둘 모두 활약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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