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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작사가 장경수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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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작사가 장경수는 누구?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3.1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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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었소' '젊음의 노트' '꼬마인형' '카스바의 여인' 등 1천여곡에 인생 그려

[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인생을 담은 노랫말은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17일 오후에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작사가 장경수‘ 편이었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장 작사가는 대중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이름은 낯선 분들도 한두 곡의 노래 제목만 들으면 고개를 “아! 그 노래”라며 금세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7080세대라면 장경수 작사가가 쓴 노래를 한두 곡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작사가 장경수 [사진= KBS2 TV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장경수 작사가는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인생을 담은 1000여 곡의 주옥같은 노랫말을 썼다.

이날 방송에서 전설의 작사가로 출연한 장경수는 1977년 밴드 ‘윤수일과 솜사탕’의 데뷔곡 ‘꿈이였나봐’를 작사하며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함중아와 양키스의 ‘풍문으로 들었소’, 유미리의 ‘젊음의 노트’, 윤희상의 ‘카스바의 여인’, 최진희의 ‘꼬마인형’, 태진아의 '정 때문에' 등 장르를 넘나드는 명곡들의 노랫말을 썼다.

이중 작사가 장경수와 작곡가 장욱조 콤비의 대표 히트곡인 ‘꼬마인형’은 선물을 안고 기다리는 여자의 절절한 마음을 그려 중년 여성층에게 정서적인 큰 공감을 얻었다. 실제로 이 곡은 장경수가 당시 실제로 같이 자취 생활을 한 선배의 사연을 듣고 작사한 일화가 있다.

또한 ‘꿈이였나 봐’는 꿈같은 만남과 헤어짐을 담았고, ‘젊음의 노트’는 젊음을 응원하는 힘찬 발걸음을 노래했다. 윤희상은 '카스바의 여인'으로 무명가수에서 일약 유명가수 반열에 올랐다. 윤희상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투병생활을 하다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또한, 드라마 제목과 주제곡으로도 활용됐던 ‘풍문으로 들었소’는 파격적인 멜로디와 재치있고 중독성 짙은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박정식이 불렀던 ‘천년바위’는 울산의 한 웅장한 바위를 보고 영감을 얻어 노랫말을 썼다고 전해진다.

한결같이 7080세대에게는 청춘과 사랑, 삶 그 자체가 녹아 있는 노래들이다.

장경수 작사가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가요작가협회 제9대 회장을 역임했고,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를 지냈다.

 

17일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가수들.  [사진=  KBS 2TV '불후의 명곡' 제공]

 

이날 KBS2 TV ‘불후의 명곡’에는 포크 듀오 유리상자, 뮤지컬 배우 정영주, 그룹 V.O.S, 소울 보컬 김용진, 국악인 유태평양, 청춘 밴드 소란, 실력파 아이돌 유앤비(UNB) 등 7팀이 출연해 장경수 작사가의 시대를 초월한 감성의 노래들을 자기 나름의 해석으로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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