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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현 '50%'-전준범 '0%' 극과극 3점 성공률, KGC인삼공사 92.5% 잡았다 [프로농구 6강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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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현 '50%'-전준범 '0%' 극과극 3점 성공률, KGC인삼공사 92.5% 잡았다 [프로농구 6강 PO]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3.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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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노림수는 분명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3점슛터 KGC인삼공사 전성현과 현대모비스 전준범의 엇갈린 활약 속에 승부가 갈렸다.

KGC인삼공사는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3점포 5방 포함 19점을 넣은 전성현의 활약 속에 현대모비스를 84-73으로 꺾었다.

역대 42차례 6강 PO에서 1차전에서 이긴 40팀이 4강에 올랐다. KGC인삼공사가 무려 95.2%의 확률을 잡게 됐다.

 

▲ KGC인삼공사 전성현(오른쪽)이 17일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전준범의 수비를 따돌리고 3점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KBL 제공]

 

양 팀은 올 시즌 만날 때마다 확실한 전략을 내세웠다. 시즌 팀 평균 3점슛에선 8.7개와 8.2개로 나란히 2,3위에 올라 있는 현대모비스와 KGC인삼공사지만 맞대결 땐 조금 달랐다. 높이에서 우위를 보이는 KGC인삼공사는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평균 2점슛이 29개로 현대모비스(22.5개)를 압도했다. 성공률도 57.2%로 현대모비스(49.1%)를 앞섰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골밑의 열세를 3점슛으로 메웠다. 경기 평균 8.5개의 3점슛을 넣었고 성공률도 34.9%로 KGC인삼공사(5개, 28%)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결과가 달랐다. KGC인삼공사의 골밑 공략은 여전했다. 50%의 성공률로 현대모비스(43.2%)보다 더 잘 들어갔다. 다만 부상에서 회복한 센터 오세근의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아 이점을 크게 챙기지는 못했다. 오세근은 32분26초를 뛰며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 플레이에 주력했지만 4득점으로 공격에서 기대만큼의 기여는 없었다.

그 공백을 3점슛으로 메운 KGC인삼공사다. 5개의 3점슛을 꽂은 전성현을 비롯해 큐제이 피터슨(18득점)과 양희종(6득점)이 2개씩, 데이비드 사이먼(27득점 11리바운드)이 하나를 넣었다. 성공률은 무려 47.6%(10/21)에 달했다.

반면 평소 3점슛으로 재미를 봤던 현대모비스의 성공률은 17.2%에 불과했다. KGC인삼공사보다 많은 29개를 던졌지만 림으로 빨려들어간 건 단 5개였다. 전준범의 슛 감각 난조가 뼈아팠다. 국가대표 슛터 전준범이 던진 5개의 외곽포는 모두 림을 외면했다. 양동근은 8개를 던져 2개만 성공시켰고 이대성이 던진 4개도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결국 2차전 승부처도 외곽포 슛 컨디션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전준범 등 현대모비스 슛터들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다면 허무하게 KGC인삼공사에 4강행 티켓을 내줄 수 있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를 14-25, 11점 뒤졌지만 2쿼터 전성현의 외곽포 등을 앞세워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3쿼터에 조금 격차를 벌리더니 4쿼터 중반 이후 전성현의 연속 3점포로 승리를 챙겼다.

양 팀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18일에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의 6강 PO 1차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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