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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미스코리아 미투' 이영하 성추행 의혹 'SNS 메시지'에 어떤 입장 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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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미스코리아 미투' 이영하 성추행 의혹 'SNS 메시지'에 어떤 입장 취할까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3.1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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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일명 '미스코리아 미투'로 촉발된 익명의 '미투 운동'(#ME TOO, 나도 당했다)은 불과 몇 시간만에 가해자로 지목된 상대가 누군지 밝혀졌다. 이에 36년 전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배우 이영하가 자신의 입장을 공개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18일 조선일보는 '어느 탤런트의 고백, 그의 추행을 잊지 못하는 이유'란 제목의 단독 기사를 통해 성폭력에 대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A 씨가 이영하로부터 36년 전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사진 = TV조선' 뉴스7' 방송화면 캡처]

 

1980년대 고등학생 신분으로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수상했다고 밝힌 탤런트 A씨는 "자신도 익명으로 가해자도 익명을 해달라"는 조건 하에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갓 대학에 들어간 어린애였다"고 밝힌 A씨는 "'워낙 유명한 분'과 함께 '투 샷'을 촬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촬영을 마친 뒤 여의도에 있는 관광호텔로 오라고 했다"면서 "나를 강압적으로 침대에 눕혔다"고 전했다. 이어 "B가 소름 끼치는 신음 소리를 내면서 나를 짖눌렀다"고 밝힌 A씨는 "어느 순간 조금 벗겨진 청바지 위로 축축함이 느껴졌다"며 "지난 36년간 그 불결했던 느낌을 지니고 살았다"고 미투 운동에 동참한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50대 중반의 나이인 A씨는 "기사를 보며 나와 비슷한 피해 여성들을 접하며 그때 일이 떠올랐다"면서 딸의 말을 듣고 이번 고백을 하기로 결심했다는 사실도 알렸다.

기사에 따르면 A는 B와 함께 드라마에 출연한 것은 물론 B의 아내와도 함께 드라마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A는 해당 매체를 통해 B와 주고 받은 SNS 메시지를 공개해 대중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정오를 약 30분 넘긴 시간에 업로드돼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해당 기사는 불과 7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주인공이 밝혀졌다. 

종합 편성 채널 TV조선은 18일 오후 7시가 넘은 시간에 '뉴스7'을 통해 해당 기사의 주인공이 배우 이영하라는 사실을 공개하고 그 내용을 자세히 다뤘다.

조선일보의 기사 내용과 대동소이한 인터뷰 내용과 함께 '미투 가해자' B가 이영하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앞선 기사에 언급된 B의 아내는 배우 선우은숙이란 사실까지 공개됐다. 지난 1981년 배우 선우은숙과 결혼한 이영하는 2007년 이혼해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TV조선과 조선일보는 모두 "이영하가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라는 사실을 밝힘과 함께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현재 국내에 없다는 이야기만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 매체를 통해 공개된 이영하의 SNS 메시지에는 다소 미온적인 사과 태도가 담겨 있어 더욱 논란이 일었다. "정말 오랜만이네요. 35년 됐나요?"라고 시작된 그의 메시지는 "얼굴 보며 식사라도 하며 사과도 하자"며 둘과 친분이 있는 지인과 동반해 같이 자리를 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진 메시지를 통해 "너무 마음이 혼란스러워 기절한 듯 누워있다"며 심적 고통을 호소한 이영하는 "진솔한 사과할 시간을 달라"고 몇 차례 강조했다. 

연이은 폭로에 19일 오전까지도 여전히 이영하의 이름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다. 자신이 직접 보낸 메시지를 통해 사실을 간접 시인한 이영하가 앞으로 어떤 입장을 취하게 될지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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