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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갈렸던 현대건설 고유민-IBK기업은행 최수빈, PO 2차전 표정은 어떨까? [SQ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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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갈렸던 현대건설 고유민-IBK기업은행 최수빈, PO 2차전 표정은 어떨까? [SQ프리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3.19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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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화성 IBK기업은행과 수원 현대건설이 지난 17일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희비가 갈린 포인트는 공격 성공률과 수비였다. 상대 공격을 받아내는 데서 어려움을 겪다보니 공격 성공률을 높일 수가 없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1차전이 끝난 뒤 “서브 리시브가 잘 되지 않아 세터 이다영이 경기 운영을 할 게 없었다”고 토로했다. “서브 리시브가 워낙 흔들려서 이다영이 이단 볼 처리를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것이 공격수에서 해결되지 않다보니 리시브 라인이 더 불안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 고유민은 PO 1차전에서 1세트 활약이 저조했다. [사진=KOVO 제공]

 

현대건설의 리시브를 책임지는 선수로 황민경, 고유민, 김연견이 있다. 그 중에서도 고유민(23)은 보조 공격수로서 늘 기대를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알을 깨지 못하는 모습이다. 정규시즌 막판 부진한 경기력이 PO 1차전까지 이어졌다. 1세트에 선발로 나온 고유민은 리시브 성공률이 12.5%(1/8)에 그쳤다. 공격에선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이도희 감독은 “초반에 서브 리시브를 잘 버텼다면 좋은 경기를 했을 텐데, 그러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안 좋아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수비 싸움에서 밀린 것이 패인이라는 분석이다.

19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고유민을 선발로 기용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몸 상태를 보겠다. 컨디션이 더 좋은 선수가 선발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우는 쪽이 있다면 웃는 쪽도 있는 법. IBK기업은행 최수빈(24)은 2세트 교체 투입 후 서브와 수비에서 알토란 활약을 펼쳐, 경기 흐름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몫을 해냈다.

1차전 1세트를 따낸 IBK기업은행은 2세트 화력을 높인 현대건설에 다소 고전했다. 15-18, 3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이정철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다. 미들블로커 김수지를 빼고 최수빈을 투입한 것.

 

▲ 최수빈은 PO 1차전에서 안정적인 수비로 팀이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진=KOVO 제공]

 

최수빈은 코트에 들어서자마자 존재감을 높였다. 황연주의 오픈 공격을 안정적으로 디그해 메디슨 리쉘(등록명 메디)의 백어택 득점을 이끌었다. 16-18에서도 황민경의 오픈 공격을 디그해 세터 이고은에게 제대로 띄웠다. 고예림이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뽑아 최수빈의 플레이가 더 빛났다. 이후 황연주의 범실로 경기가 18-18이 되면서 IBK기업은행이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왔고, 2세트마저 잡으며 승리를 예감할 수 있었다.

이정철 감독이 “(최)수빈이 교체 투입이 터닝 포인트였다”라고 했을 정도로 최수빈은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디그 성공률 75%(3/4)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현대건설과 통산 4번째 챔프전 우승을 위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IBK기업은행. 양 팀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선수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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