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4)가 시범경기에서 투타 모두 부진하지만 긍정적인 전망을 받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 2018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안타를 때리지 못한 오타니의 시범경기 타율은 0.083(24타수 2안타)까지 곤두박질쳤다.
투구와 타격을 모두 소화하며 일본프로야구(NPB)를 평정한 뒤 올 시즌부터 MLB에서 뛰게 된 오타니는 시범경기에서는 좀처럼 제 기량을 뽐내지 못하고 있다.
타격에서 부진이 투구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오타니는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마운드에 나와 평균자책점 27.00으로 부진했다.
이날 텍사스 왼손 투수인 마틴 페레스와 마주한 오타니는 2회초 첫 타석에서 2루수 실책으로 1루에 도달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빅리그 공식경기 첫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 1사 2루에서는 공을 제대로 때렸지만 타구가 투수 정면을 향하면서 더블아웃을 당했다.
7회 루킹 삼진으로 아웃된 오타니는 8회 1사 1, 3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오타니가 부진한 가운데, 현지에서는 그의 실력을 깎아내리는 평가와 조금 더 지켜보자는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후자에 해당하는 글을 실었다.
19일 ‘개막 10일 전 에인절스의 10가지 뜨거운 질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마이너리그에서 조금 시간을 보내는 게 도움 될 지 궁금해 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이치로 스즈키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을 때 대부분의 스카우터들은 그가 빅리그에 적합한 선수가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이치로는 그 시즌(2001년) 아메리칸리그(AL) MVP와 신인상을 석권했다”고 오타니의 시범경기 부진이 정규시즌과 직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자신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오타니는 남은 시범경기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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