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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펑펑'-피터슨 '꽁꽁' 현대모비스 이대성, 승부 원점으로 돌려놨다 [프로농구 6강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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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펑펑'-피터슨 '꽁꽁' 현대모비스 이대성, 승부 원점으로 돌려놨다 [프로농구 6강 PO]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3.19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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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울산=강진화 기자]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울산 현대모비스 이대성(28)에게서 안 되는 게 없는 만능 플레이어 양동근(37)이 보였다. 이대성이 공수 맹활약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대성은 1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22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98-77 대승을 견인했다. 승부는 이제 1승 1패다.

 

▲ 울산 현대모비스 이대성(왼쪽)이 19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프로농구 6강 PO 2차전에서 큐제이 피터슨의 수비를 제치고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홈에서 현대모비스가 1차전을 내준 이유는 외곽슛이 터지지 않았던 것이 가장 컸다. 평소 KGC를 상대로 3점슛으로 재미를 봤던 현대모비스지만 1차전엔 29개를 던지고도 단 5개만 넣었다. 성공률은 17.2%에 그쳤다.

국가대표 슛터 전준범은 5개,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이대성은 4개나 시도했지만 림을 통과한 건 단 하나도 없었다. 양동근도 8개를 던져 단 2개만 넣었다.

반면 KGC는 5개를 넣은 전성현을 비롯해 팀 전체가 47.6%(10/21)의 성공률을 보이며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었다.

승부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외곽슛이 터져야만 했다. 이대성이 선봉에 섰다. 이대성은 34분21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2점을 올렸다. 1쿼터에만 11점을 퍼부었고 중요한 순간마다 3점슛을 넣으며 KGC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대성을 필두로 슛터들의 슛 감이 동반 상승했다. 박경상은 3점슛 7개 중 4개를 적중시키며 16점을 올리며 KGC 수비를 괴롭혔다. 현대모비스는 3점슛 성공률 46.2%(12/26), KGC는 30.4%(7/23)를 기록했다. 1차전과 정반대 양상이었다.

 

▲ 이대성(왼쪽에서 2번째)은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대성이 빛난 것은 공격에서만이 아니었다. 올 시즌 이대성은 수비 5걸상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수비를 자랑하는 이대성은 큐제이 피터슨을 봉쇄하며 득점을 최소화했다. 피터슨은 시즌보다 많은 27분여를 뛰면서도 13득점에 그쳤다.

반면 KGC는 턴오버만 19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데이비드 사이먼(25득점 7리바운드)만이 제 몫을 다 했을뿐 나머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오세근은 23분을 뛰고도 3득점에 그쳤다. 부상 후유증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전반은 46-45로 현대모비스가 1점 앞선 초박빙의 승부였지만 3쿼터 들어 격차가 벌어졌고 쉽게 승부가 기울어졌다.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활발한 공격으로 10점을 넣었고 이대성은 적재적소에 3점슛을 꽂아넣으며 3쿼터에만 9점을 보태며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 71-77로 쫓기기도 했지만 박경상의 연속 4득점과 양동근의 3점포로 10점 차 이상으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역대 6강 PO에서 1차전 패배 후 2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4강 PO에 진출한 확률은 14.3%(1/7)다. 여전히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원정에서 19승 8패로 강했다는 점은 기대감을 키우는 부분이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1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KGC와 3차전에서 대반격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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