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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수 살아난 현대건설, 플레이오프 3차전도 소냐 없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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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수 살아난 현대건설, 플레이오프 3차전도 소냐 없이 간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3.20 0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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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국내 선수들의 조직력을 앞세워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린 수원 현대건설이 3차전도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르기로 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1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2차전을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뒤 취재진과 만나 “3차전도 오늘처럼 국내 선수들로만 치르겠다”고 밝혔다.

 

▲ 이도희 감독이 19일 IBK기업은행전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이날 이도희 감독은 외국인 선수 소냐를 출장 명단에서 제외했다. 1차전에서 소냐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도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대체적으로 높기 때문에 이 선택은 다소 의외였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국내 선수들의 십시일반 활약으로 시리즈 향방을 원점으로 돌렸다.

이도희 감독은 경기 후 “사실 1차전에서 소냐가 잘해줄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오래 생각한 끝에 국내 선수들로만 엔트리를 꾸렸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경기를 해서 조직력이 좋아진 것 같다. 특히 한유미가 베테랑답게 좋은 역할을 해줬다”고 총평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한유미는 이날 10점을 뽑아내며 제몫을 했다. 하지만 30대 중반의 나이인 만큼, 체력적인 문제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감독은 “사실 지금까지 계속 쉬었고, 이제 뛸 때다”라며 웃은 뒤 “한유미, 고유민, 김주향 셋의 움직임을 보며 누구를 선발로 내보낼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1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줄 때만해도 패색이 짙었지만, 현대건설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 감독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공격이 통하지 않았다. 한 자리에서 너무 많은 점수를 내줬다. 우리 팀에 메디 같은 해결사가 없기 때문에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동했고, 2세트부터 효과가 나타났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팀 사령탑을 맡은 이도희 감독에게 이날은 특별하다. 지휘봉을 잡고 포스트시즌 첫 승을 챙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감독은 첫 승의 기쁨을 만끽할 여유가 없었다.

“정규시즌과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 물론 중요한 경기를 잡았지만 이번 시즌 내내 지나간 경기를 복기하며 실수한 부분을 찾고 있다. 다음 시즌쯤에는 그럴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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