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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크로스' 내용보다 외적인 면에서 더 주목 받은 아쉬움… ' 조재현 성추행' 등 논란 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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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크로스' 내용보다 외적인 면에서 더 주목 받은 아쉬움… ' 조재현 성추행' 등 논란 돌아보니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03.20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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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드라마 전개보다 외적인 요소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았던 월화드라마 '크로스'가 막을 내린다. 방송 초반부터 구설수에 오르내렸던 '크로스'는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으로 인해 큰 오점을 남기게 됐다.

지난 1월 첫 방송을 시작한 케이블채널 tvN '크로스'(극본 최민석·연출 신용휘)는 병원과 교도소를 넘나드는 천재의사 강인규(고경표 분)와 인간미 넘치는 의사 고정훈(조재현 분)이 만나 과거 사건에 대한 진실을 찾아가고, 병원 내 악행들을 찾아내는 과정을 담아냈다.

 

고경표 [사진= '크로스' 화면 캡처]

 

'크로스'는 고경표와 조재현이 호흡을 맞춘다는 것 외에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주가 상승 중인 전소민의 출연과 진이한 양진성 장광 김종구 허성태 등 둘째가라면 서러운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크로스'는 첫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부터 삐그덕거리기 시작했다. 고경표는 '시청률 공약'을 부탁하는 질문에 "구걸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시청률 공약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신용휘 감독이 나서 이 발언을 수습하려 했지만 이 발언이 기사화되며 소소한 논란으로 번졌다.

이후에는 특별한 논란이 없던 '크로스'는 조재현의 성추행 의혹이 이어지며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이 시작된 이후 줄곧 침묵하던 조재현은 지난달 24일 "저는 죄인입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일시적으로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조재현 [사진= 스포츠Q DB]

 

조재현은 사과문을 통해 "모든 것을 내려 놓겠다"고 밝혔다. 같은날 '크로스' 제작진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의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내부 결정이 있었다. 극 중 배역 캐릭터를 고려해 최대한 빠른 시기에 해당 드라마에서 빠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조재현의 조기 하차를 결정했다.

이후 최소한의 분량만 등장하던 조재현은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고, 장기밀매업자였다는 누명까지 뒤집어 쓰게 됐다. 조재현의 죽음 이후에는 고경표의 복수극에 초점이 맞춰지며 '크로스'의 전개가 이어졌다.

물론 고경표의 발언과 조재현의 성폭력 논란이 '크로스' 흥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것은 아니었다. '크로스'는 주연 배우와 관련된 논란과는 별개로 3~4%대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 그러나 '크로스'가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작품의 내용이나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관심보다 그 외적인 것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려워 아쉬움이 더해졌다.

월화드라마 '크로스'는 20일 오후 방송되는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전개 외적인 부분에서 주목 받았던 '크로스'가 마지막회에서 모든 갈등을 봉합하고 완벽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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