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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담' 이현주 감독, '동성 성폭행' KAFA(한국영화아카데미) 내 조직적 은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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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담' 이현주 감독, '동성 성폭행' KAFA(한국영화아카데미) 내 조직적 은폐 있었다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8.03.2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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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이현주 감독의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내에서 조직적인 은폐·축소하려는 정황이 밝혀졌다.

지난 2월 이현주 감독으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폭로한 피해자는 SNS를 통해 당시 KAFA 관계자들이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피해자는 KAFA 교수가 고소취하 요구 등 2차 가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현주 감독은 준유사강간 혐의로 대법원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이현주 감독은 공식적으로 영화계 은퇴를 선언했다.

 

'연애담' 이현주 감독 [사진 = 부일영화상 중계 화면 캡처]

 

그러나 이현주 감독의 성폭행 사실을 은폐하려고 한 KAFA 관계자들의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진상조자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사건을 조사했다. KAFA의 책임교수A 씨는 피해자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건을 은폐하고자 했다.

KAFA의 원장 B 씨 역시 성폭행 사건과 고소 사실을 알고도 상급기관인 영진위에 알리지 않았다. KAFA는 가해자의 작품을 홍보, 지원했고 이로 인한 피해자의 고통도가중됐다. 이현주 감독은 재판 진행 중이던 지난 2017년 영화 '연애담'으로 청룡영화상 신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현주 감독은 KAFA 졸업생 출신으로 영화 '연애담'을 통해 주목 받은 신예 감독이다. 이현주 감독은 '연애담'을 통해 청룡영화상 신인 감독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여성영화인상 수상은 현재 취소된 상태다. 이현주 감독은 한국영화감독조합에서 제명됐다.

이현주 감독의 성폭행 사건을 KAFA가 조직적으로 은폐하고자 한 사실이 밝혀지며 해당 사건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다수의 영화인들은 영진위 조사 결과 밝혀진 2차가해 관계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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