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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관' 소시민, 극단적 선택 강요받는 소시민의 초상...김병준 감독, 한성천 황보라 주연 블랙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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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관' 소시민, 극단적 선택 강요받는 소시민의 초상...김병준 감독, 한성천 황보라 주연 블랙코미디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3.2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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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이번주 ‘독립영화관’에서는 하룻밤 새 실직자에다 용의자 신세까지 전락하고 만 ‘소시민’의 애환을 담은 작품을 방영한다.

KBS 1TV '독립영화관‘은 21일 새벽 0시30분에 ’소시민‘을 안방을 찾아간다. 2017년 1월에 개봉된 영화로 배우 한성천, 황보라, 김상균, 홍이주, 이설구, 호효훈 등이 출연한다.

이 영화는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독립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화제작으로, 동서대 임권택영화학교 출신의 김병준 감독의 두 번째 웰메이드 독립 장편이다.

 

 

 

이 영화는 가족과 직장, 사회 모두로부터 극단적 선택을 강요받는 어느 소시민의 하루를 블랙코미디로 풀어냈다. 남이 시키는 대로 살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부당한 대접을 받는 힘없는 사람들의 고단함이 주인공의 억울한 표정에 그대로 드러난다.

김병준 감독의 ‘소시민’은 지극히 평범하지만 하루하루 성실히 사는 우리 시대 소시민의 초상이다. 구재필이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좌충우돌 겪게 되는 생애 가장 힘든 출근기를 그렸다.

아내는 이혼을 요구하고 직장 상사는 부도덕한 일을 시킨다. 일찍 출근하려고 여관에서 잤다가 오히려 지각을 하는가 하면 묵었던 여관방의 옆방에서 살인 사건이 나서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한다.

재필은 상사가 조작을 명령한 파일을 USB에 담아 집에 오는데 거실엔 그의 아내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 아내가 죽은 거라 생각한 재필은 파출소에 신고를 한다. 그런데 경찰은 오히려 재필을 범인으로 의심한다. 오늘 밤 처리해야 하는 상사의 명령을 생각하면 파출소에 잡혀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한 재필은 파출소에서 탈출,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소시민’은 우리 시대 가장 평범한 서민들의 현실을 바라보는 따스한 위로의 시선은 물론, 현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까지 담아냈다.

 

 

 

이 영화는 가족의 행복을 위해 한 평생 희생하는 이 시대 모든 가장들의 애환과 잊고 살았던 가족의 소중함을 따뜻한 감동으로 전한다. 하나뿐인 딸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아버지에 대한 애증을 가진 ‘구재필’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가장의 모습을 하고 있다.

■ 주연 한성천 · 황보라

‘소나기’는 한성천과 황보라가 주연을 맡았다. 둘은 성실하지만 어딘가 1% 부족한 오빠와 든든한 여동생으로 만나 지금까지 보지 못한 최강 ‘현실 남매’의 호흡을 선보인다.

한성천은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넘나드는 필모그래피로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온 실력파 배우로, 이 영화가 첫 주연작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우리 시대 소시민의 초상인 평범하지만 성실한 회사원 ‘구재필’ 씨를 통해 현실적인 ‘웃픈’ 공감대를 자아냈다.

황보라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다찌마와 리’ ‘라듸오 데이즈’ ‘좋지 아니한가’ 등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부터 사랑스러운 생활연기까지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해온 배우로, ‘소나기’는 직접 선택한 영화라고 한다.

 

 

 

■ 김병준 감독

부산지역을 기반으로 한 ‘영화사 새삶’의 일원인 김병준 감독은 지난 2012년 치명적인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한 남자의 더딘 성장에 관한 이야기 ‘개똥이’로 호평을 받았다.

‘개똥이’는 묵직한 주제의식과 서민적 감성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와 함께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되어 주목을 받았다. 2014년에는 서호빈 감독의 ‘못’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두 번째 장편인 ‘소시민’으로 ‘개똥이’에 이어 2015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 제17회 부산독립영화제에 초청받아 또 한 번 참신한 독상청과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김병준 감독은 “독립영화, 상업영화 등으로 구분하곤 하는데 나에게 영화는 그냥 영화다. 어떠한 영화이든지 계속해서 찍고 싶다. 영화를 통해 사람들과 계속 무언가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영화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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