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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전 다시 불붙나, MIN-STL 강정호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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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전 다시 불붙나, MIN-STL 강정호에 관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2.18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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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파' 사도스키 "강정호, 최대 66억원 규모 계약 체결할 듯"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강정호(27·넥센)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구단이 또 나왔다. 이번에는 미네소타와 세인트루이스다.

미국 CBS스포츠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1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네소타와 카디널스가 유격수와 2루수를 겸하고 있는 강정호의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헤이먼은 지난 8일 “뉴욕 메츠와 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가 강정호 영입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보도한 인물이다.

▲ 미국 언론이 18일 "미네소타와 세인트루이스가 강정호에게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사도스키는 강정호의 구체적인 계약기간과 몸값을 예상했다. [사진=스포츠Q DB]

하지만 그의 보도 이후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가 곧바로 영입 계획이 없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빌리 빈 오클랜드 단장과 샌프란시스코 바비 에반스 부단장은 “강정호에게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더불어 그동안 강정호에게 가장 관심을 표현했던 뉴욕 메츠도 17일 샌디 앨더슨 단장이 “강정호의 포스팅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포스팅 할 가능성이 적은 것은 분명하다”고 말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에 헤이먼은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클랜드와 메츠는 여론전일 것”이라고 밝혔다.

강정호에 대한 빅리그 구단의 입장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미네소타와 세인트루이스가 영입 후보군에 추가돼 현지 언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네소타는 대니 산타나가 주전 유격수다. 그는 올시즌 101경기에 출장, 타율 0.319 7홈런 40타점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3루수는 트레버 플루프, 2루수는 브라이언 도지어가 주전이다.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가 유격수 후보선수이다. 내야수들의 라인업은 어느 정도 고정돼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꽤 훌륭한 내야수 라인업을 갖췄다. 3루수 맷 카펜터와 유격수 조니 페랄타, 2루수 콜튼 웡은 주전 풀타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다. 특히 웡은 올시즌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강정호가 쉽게 비집고 들어가기 버거워 보인다.

이미 주전 라인업이 갖춰져 있는 팀들이기에 당장 어떤 수를 쓸 것이라는 계산이 서지 않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강정호에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 강정호가 지난 9월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B조 예선 대만전 1회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이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에서 3년간 뛰었던 라이언 사도스키가 강정호의 구체적인 계약기간과 연봉을 언급했다.

사도스키는 17일 메츠 구단의 팟 캐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로서 강정호의 가치를 언급했다. 프로그램 내 전화 인터뷰에 응한 그는 강정호에 대해 대체로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사도스키는 “아직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유격수로서 수비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으나, 공격력은 빅리그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인 메츠 시티필드를 예로 들 경우라면, 한 시즌 25홈런 이상을 때려내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분명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낙관했다.

그러나 MLB 투수들과 승부에서는 그동안 장타 생산능력과 관련해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한국 투수들과는 다른 빅리그 투수들의 패스트볼과 예리한 변화구에 적응하는 데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끝으로 사도스키는 포스팅 입찰금액을 제외한 강정호의 몸값을 언급했다. 그는 “계약기간 3~4년에 연간 연봉 400~600만 달러(44~66억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소 3년 1200만 달러, 최대 4년 2400만 달러 수준이다.

그는 “몸값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빅리그 구단 기준으로 보면 그렇게 큰 금액도 아니다”라며 “4년 2500만 달러 정도의 계약이라면 강정호도 만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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