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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나의 아저씨' 첫방송, 논란 이유? 장기용·아이유 관계, 데이트 폭력 미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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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나의 아저씨' 첫방송, 논란 이유? 장기용·아이유 관계, 데이트 폭력 미화 위험?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8.03.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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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캐스팅 당시부터 논란이 된 tvN의 새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그러나 '나의 아저씨'를 둘러싼 논란은 진화되기는 커녕 더욱 커지고 있다. 드라마 내에서 다뤄진 폭력적인 상황들 때문이다.

'나의 아저씨'는 tvN의 새 드라마로 이선균, 아이유(이지은)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나의 아저씨'의 극본을 담당한 박해영 작가는 '청담동 살아요'와 '또 오해영'의 극본을 맡으며 작품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나의 아저씨'를 둘러싼 반응은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이다. 먼저 제목 '나의 아저씨'와 배우들의 캐스팅이 문제가 됐다.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커플에 대한 시청자들의 거부감 때문이다. 

 

'나의 아저씨'에서 논란이 된 폭력 장면 [사진 = tvN '나의 아저씨' 방송화면 캡처]

 

'나의 아저씨'의 주연 배우인 이선균은 1975년생, 아이유는 1993년 생이다. 무려 23살의 나이차인 셈이다. 케미의 문제를 둘째치고서라도 드라마 내에서 그려지는 나이 많은 남성, 연하 여성의 관계가 일방적이고 폭력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 또한 높았다. 

방송 이후에는 또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바로 이지안(이지은 분)을 폭행하는 이광일(장기용 분)의 모습 때문이다. 극중에서 장기용은 사채업자, 이지은은 채무자로 관계가 설정되어 있다. 장기용은 이지은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가졌지만 오히려 폭력으로 이지은을 소유하려고 든다.

'나의 아저씨' 첫 방송에서는 장기용이 이지은을 구타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해당 장면에서 장기용은 아이유의 복부를 주먹으로 때리고 뺨을 후려치는 폭력을 저지른다. 몇몇 시청자들은 해당 장면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여성 대상 범죄나 데이트 폭력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한국 드라마에서 남성 캐릭터가 여성 캐릭터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때로는 강제로 손목을 붙잡거나 키스하는 장면이 '로맨스'로 포장되기도 한다. '나의 아저씨'의 경우 장기용이 이지은에게 사랑의 감정을 품고있으며 두 사람의 관계가 긍정적인 관계로 변모할 예정이다. 그러나 사랑을 폭력적으로 표현하는 장면이 데이트 폭력을 미화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시선도 나오고 있다.

'나의 아저씨' 등장인물 소개 역시 논란을 낳고 있다. 강윤희(이지아 분)의 등장인물 소개에는 '여자 아무리 잘 나봤자 남편 평판 밑'이라는 묘사가 있다. 조애련(정영주 분)의 인물 묘사에는 '여자 나이 45세, 거울 보기도 싫어지는 타이밍'이라는 성차별적인 묘사가 실려있다.

최근 tvN은 드라마의 '명가'로 떠오르고 있다. 작품성 및 시청률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드라마를 다수 제작했기 때문이다. 그런 tvN이 '나의 아저씨'를 둘러싼 부정적인 평가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나의 아저씨'는 이제 첫 방송이 마무리 됐을 뿐이다. 시청자들이 비판한 지점이 긍정적으로 극복될 수 있을지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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