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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희관 놀린 오재원, KIA 양현종 잡은 나지완 [2018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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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희관 놀린 오재원, KIA 양현종 잡은 나지완 [2018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3.23 0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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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오재원은 유희관(이상 두산 베어스)을, 나지완은 양현종(이상 KIA 타이거즈)을 잡았다.

오재원과 나지완은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MY CAR) KBO리그(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동료를 당황시켜 폭소를 자아냈다.

오재원은 “유희관이 국가대표를 너무 하고 싶어 한다. 자기는 왜 안 되냐고 맨날 노래를 한다”고 ‘폭로’했다.

 

▲ [용산=스포츠Q 주현희 기자] 두산 유희관(왼쪽)과 KIA 나지완이 재미난 상황이 연출되자 활짝 웃고 있다.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수준급 좌완이지만 구속이 너무 느려 그간 국가대표 선발 때마다 고배를 들었던 유희관은 두 팔로 ‘X자’를 크게 그리며 펄쩍 뛰었다.

마이크를 잡은 유희관은 KBO 대표 달변가답게 “대표팀 이야기만 나오면 저를 갖고 이슈 메이킹 하더라. 언론 플레이를 자제해 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뽑힌다면 시청률은 많이 올라갈 거다. 열심히 해서 한 번쯤은 꼭 나가보고 싶다”고 선동열 대표팀 감독의 귀를 세울법한 포부를 밝혀 박수를 받았다.

나지완은 우승공약으로 양현종을 난감하게 했다.

양현종은 지난해 미디어데이에서 “걸그룹 댄스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뒤 팬페스트에서 선미의 메가히트곡 ‘가시나’에 맞춰 춤췄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양현종의 댄스 영상이 돌았다. 스크린에 또 한 번 흉측한 모습이 나오자 양현종은 얼굴을 감싼 채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많은 팬분들께 보여드리지 못할 모습을 보여드렸다”는 양현종은 “올해는 음식을 준비해 페스티벌 때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하고 싶다”고 약속했다.

이어 “임기영이 다음에 추면 더 잘 출 것 같다고 많이 아쉬워했다. 플러스로 어린 후배들이 저를 빼고 춤추는 걸 공약으로 걸겠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나지완이 이를 ‘번복’했다. “양현종의 춤이 정말 최악이었다. 사람은 항상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느꼈다”더니 “만일 우승한다면 현종이와 가볍게 춤을 춰보겠다”고 다짐했다.

사회자가 보이그룹 댄스를 언급하자 나지완은 “방탄소년단 팬은 엄청나게 많으니 실례일 거 같고 우승한다면 현종이랑 상의해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현종은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해 행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지난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던 KIA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때문에 공약 실현 가능성이 꽤 높은 편이다. 나지완과 양현종의 공연을 지켜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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