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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없이도 '2점성공률 70%' KGC인삼공사, DB와 '이상범 더비' 치른다 [프로농구 6강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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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없이도 '2점성공률 70%' KGC인삼공사, DB와 '이상범 더비' 치른다 [프로농구 6강 PO]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3.2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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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국가대표 센터 오세근의 공백은 전화위복이 됐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봄 농구’의 강자 울산 현대모비스를 대파하며 정규리그 챔피언 원주 DB와 결승행을 두고 격돌한다. 이른바 ‘이상범 더비’다.

KGC인삼공사는 23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99-79로 꺾고 4강 PO에 진출했다.

오세근이 없는 가운데서도 현대모비스를 압도했다. 3차전에 이어 선수들은 투혼을 불살랐고 무서운 집중력까지 돋보였다.

 

▲ 안양 KGC인삼공사 전성현(왼쪽)과 데이비드 사이먼이 2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PO 4차전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데이비드 사이먼은 35득점 10리바운드로 홀로 골밑을 지키면서도 현대모비스 수비진을 괴롭혔고 이번 시리즈 최고의 슛감을 자랑하는 전성현은 3점포 6개를 꽂아 넣으며 19득점하며 승리를 쌍끌이 했다. 큐제이 피터슨(13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양희종, 이재도(이상 10득점)까지 5명이나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공격 루트를 다변화하며 최고의 경기력을 자랑했다.

2점슛 성공률은 무려 70.5%(31/44), 반면 현대모비스는 46.3%(19/41)로 큰 차이를 보였다. 그렇다고 3점슛에서 뒤지는 것도 아니었다. 전성현 혼자서만 6개를 넣으며 총 7개를 넣은 현대모비스에 밀리지 않았다.

막강한 수비로 상대의 턴오버를 자아내는 현대모비스는 14개의 턴오버로 자멸했다. KGC인삼공사(7개)의 두 배였다.

현대모비스는 레이션 테리가 28득점 10리바운드, 마커스 블레이클 리가 18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부진 속에 고개를 숙였다. 양동근(13득점)이 국내 선수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자였다.

3승 1패로 꿀맛 같은 나흘간 휴식시간을 확보한 KGC인삼공사는 오는 28일 원주로 이동해 DB와 격돌한다.

묘한 인연을 가진 두 팀이다. 이상범 DB 감독은 2011~2012시즌 KGC인삼공사를 이끌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결승전 상대가 KGC인삼공사였다. 이 감독은 2013~2014시즌 도중 사퇴했고 올 시즌 DB의 지휘봉을 잡아 돌풍을 이끌고 있다.

‘이상범 더비’로 부를 수 있는 KGC인삼공사와 DB의 4강 PO에서 웃을 팀은 어디일까. 이상범 감독의 용병술에 더욱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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