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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권력을 둘러싼 추악한 민낯, 故염순덕 육군상사 피살사건의 함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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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권력을 둘러싼 추악한 민낯, 故염순덕 육군상사 피살사건의 함의는?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3.2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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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권력의 추악한 민낯’의 의미는 무엇일까?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육군상사 염순덕 피살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 것인가?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17년 간 죽음의 진실이 묻혔던 염순덕 상사 사건의 의문을 1,2부에 걸쳐 추적한다. 24일 밤 11시15분에 방송되는 제1부에서는 그날의 피살과 사건 정황, 유력 용의자를 쫓는다.

 

 

 

사건은 17년 전인 지난 2001년에 발생했다. 이해 12월 11일 밤 11시40분쯤 가평군 도로에서 살해된 시신이 발견됐다. 유난히 바람이 찼던 날이었다. 피해자는 인근 부대에서 보급관으로 근무하던 염순덕 육군상사였다. 부대원들과 회식을 마친 후 귀가하다가 변을 당한 것이다.

당시 경찰과 군 헌병대는 즉시 범인 검거를 위한 합동수사를 시작했고 피해자와 마지막까지 술자리에 있었던 2명의 남자가 용의선상에 오르며 곧 범인이 잡히는 듯했다.

하지만 사건은 영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미궁에 빠지더니 5개월여 뒤인 2002년 4월 3일 ‘합동본부 종합보고’를 끝으로 사실상 종결되며 미제사건이 됐다.

‘염순덕 상사 피살 사건’은 지난 2015년 ‘태완이 법’ 시행으로 살인사건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2016년 2월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미제사건팀이 재수사를 시작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2001년 당시 경찰 수사 기록과 군 수사 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상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한 쪽은 ‘살인‘, 다른 한 쪽은 ‘변사‘로 기록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하나의 죽음에 다른 결론이 내려진 수사기록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진실을 덮어야 했거나, 덮으려 한 자가 있었던 것일까?

제작진은 유족과 관계자들로부터 당시 군에서는 염상사의 죽음에 관한 수사를 서둘러 종결하려고 했다는 증언을 얻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군이 사건을 축소, 또는 은폐하려 한 건 아닌지 의심이 드는 부분이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당시 군 수사기관과 기무부대에서 작성한 문건들을 최초로 공개하고, 당시 용의자로 지목됐던 사람들을 다시 추적에 나선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염순덕 육군상사 죽음의 진실' 제1부에서는 염순덕 상사를 죽음으로 이르게 한 범인은 누구이고, 왜 유력한 용의자가 좁혀졌음에도 아무런 결실 없이 돌연 사건이 사실상 종결됐는지 그 이유를 추적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예고영상에서 ‘17년 만에 드러나는 그날의 진실’ ‘염순덕 상사를 둘러싼 권력의 추악한 민낯’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이를 통해서 판단하면, 제작진이 염순덕 상사의 죽음과 관련해 뭔가 상당한 의혹에 접근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에서 제작진은 ‘염순덕 상사 피살사건’을 1,2부에 걸쳐 집중적으로 방송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생각된다. 과연 ‘권력의 추악한 민낯’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목의 어감으로 볼 때 방송 후 상당한 파장이 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지난 17년 간 묻혀 있던 염 상사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어느정도나 추적에 성공했는지 주목된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예고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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