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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콤비' 김준일-라이온스, 48일만의 연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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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콤비' 김준일-라이온스, 48일만의 연승 견인
  • 박현우기자
  • 승인 2014.12.18 2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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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삼성 김준일-라이온스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합작...전자랜드, KT에 승리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서울 삼성이 올시즌 5승에서 6승으로 넘어가는데는 7경기가 필요했다. 그러나 7번째 승리에는 단 한 경기면 족했다. 삼성의 인사이드 콤비가 연승을 만들어냈다.

김준일과 리오 라이온스는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홈경기 창원 LG전에 선발 출장, 삼성의 83-73 승리를 이끌었다. 무려 48일 만에 기록한 연승이었다.

최하위 삼성은 시즌 7승(21패)을 올리며 9위 전주 KCC에 3경기차, 이날 맞붙은 8위 LG에 3.5경기차로 다가섰다. LG(10승17패)는 2연패 늪에 빠지며 7위 안양 KGC와 1.5경기차로 멀어졌다.

▲ 김준일(가운데)이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LG전에서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삼성의 연승에는 올시즌 최고의 콤비 중 하나인 김준일(20득점 2리바운드 5도움)과 라이온스(33득점 13리바운드)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둘은 지난 3일 부산 KT전 이후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또 이들은 시즌 평균 33.54점(라이온스 20점, 김준일 13.54점)을 합작하고 있다. 이보다 더 많은 점수를 내는 콤비는 울산 모비스의 리카르도 라틀리프(17.78점)와 문태영(17.09점, 합계 34.87점) 콤비 뿐이다.

지난 16일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에서 6연패를 끊어낼 때도 둘은 함께 했다. 라이온스가 25점 14리바운드, 김준일이 12점 6리바운드로 삼성이 낸 득점과 리바운드의 절반에 가까운 37점 20리바운드를 합작했다.

전자랜드전이 끝난 후 라이온스는 김준일에 대해 "골밑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중거리슛도 좋다"며 "그러면 상대는 나와 김준일 중 누구를 막을지 고민하게 된다. 팀의 무기가 늘어난다"고 칭찬했다.

이에 김준일은 "하이포스트에서 패스를 잘해야 하는데 아직 라이온스에게 볼을 주는 것이 미흡하다"며 "라이온스가 골밑수비가 약한 만큼, 도움 수비연습과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고 시너지 효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런 김준일의 분투는 라이온스의 득점력과 함께 연승으로 이어졌다. KT전에서 김준일은 데뷔 후 최다인 5도움을 기록했고 라이온스도 20개의 야투 중 13개(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김준일과 호흡을 자랑했다. 이시준(11점)이 3점슛 3개로 이들을 지원했다.

▲ 김준일(가운데)과 라이온스(오른쪽)는 올시즌 KBL 최고의 콤비 중 하나다. 사진은 지난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KCC전에서 경기 중 이야기를 나누는 김준일과 라이온스. [사진=KBL 제공]

이들의 활약에 전반 38-46으로 뒤진 삼성은 후반에만 45득점을 몰아넣으며 LG를 연패로 몰아냈다.

LG는 데이본 제퍼슨(2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크리스 메시(15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외국인 콤비가 36점 15리바운드를 합작했고, 김시래가 1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이들을 받쳤지만 후반 상대 수비에 막혀 27점만을 추가, 패하고 말았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공격은 나쁘지 않았지만 수비에서 문제가 커 많은 경기를 졌다"고 연패의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전반에 점수를 많이 줬지만 후반에 수비로 보완해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오랜만의 연승에 대해서는 "선수 때 많이 이기다보니 지는데 익숙하지 않았다"며 "당시 감독님들의 심정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승을 했기 때문에 선수들도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그치기보다 자신감을 불어넣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자랜드는 KT와 홈경기에서 25점차 완승을 거두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81-56으로 이겼다. 5위 전자랜드는 다시 5할 승률(13승13패)을 일구며 4위 고양 오리온스를 1.5경기차로 추격했다. 이날 승리하면 5위에 오를 수 있었던 6위 KT(12승15패)는 오히려 7위 KGC인삼공사에 0.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지난 16일 삼성전에서 경기도 패하고 주장이자 에이스인 리카르도 포웰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전자랜드는 이날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그러나 전자랜드에는 과거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하나였던 테렌스 레더가 있었다.

레더는 시즌 최장시간 출장(35분 54초)과 최다 득점(27점), 최다 리바운드(16개)로 포웰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지난달 14일과 16일 이후 한 달만에 다시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함준후(14점)와 시즌 두 번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김지완(12점 3어시스트)이 레더와 함께 전자랜드 공격을 이끌었다.

KT는 이재도가 16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반격에 나섰지만 34.5%(20/58)에 그친 야투성공률과 전자랜드의 질식수비 앞에 무릎을 꿇었다.

▲ 레더(왼쪽)가 18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KT전에서 부상으로 빠진 에이스 포웰(오른쪽)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사진은 경기 후 인사하고 있는 레더와 포웰. [사진=KBL 제공]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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