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괴물' kt 강백호, 김진욱 감독 매료시킨 까닭은 [프로야구]
상태바
'괴물' kt 강백호, 김진욱 감독 매료시킨 까닭은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3.30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천재성.

김진욱 감독에게 “강백호가 왜 저리 잘 하느냐”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한 강백호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를 5경기 치른 현재 타율 0.368(19타수 7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괴물 신인’이라는 별명다운 활약이다.
 

▲ 센세이션을 불러 온 고졸 신인 강백호. [사진=kt 위즈 제공]

29일 SK 와이번스와 일전을 앞두고 인천 SK행복드림에서 만난 김진욱 감독은 “강백호는 우완, 좌완, 사이드암 등 특정 투수유형을 안 가리고 자기 스윙을 하는 데다 같은 공에 두 번 당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전날 일화를 하나 전했다.

“첫 타석에서 박종훈(SK) 커브에 루킹 삼진을 당하더라. 타격 코치가 눈에 들어 오냐 물었더니 ‘그렇다’면서 ‘한 번 들어 올려보겠습니다’ 했다더라. 눈에 들어오더라도 보통 건방지게 보일까봐 마음속에 둘 텐데...”

강백호는 다음 타석에서 박종훈의 커브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생산했다. 박종훈은 KBO리그에서 릴리스 포인트(투수가 마지막으로 공을 놓는 위치)가 가장 낮다. 좀처럼 접하기 힘든 스타일의 투수 공에도 빨리 적응하는 강백호다.

 

▲ 괴력으로 연일 장타를 생산하는 강백호. [사진=kt 위즈 제공]

김진욱 감독은 “몸통 회전, 엉덩이 턴이 장난 아니다. 타이밍이 늦어 준비가 안 돼도 확 돌려 버린다. 개막전 헥터 노에시(KIA) 공도 깎여 맞여 잡히겠구나 했는데 넘어갔다”며 “파울 소리도 제대로 나더라. 투수 선배들도 부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칭찬은 끝이 아니었다. 김진욱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강백호를 보고 놀랐다. 치러 나가다 멈출 줄 안다. 선구안이 있다”면서 “바운드성 체인지업을 참는 걸 봤다. 백호의 타격 재능을 팀원 모두가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홈런 공동 3위, 타점 공동 6위, 장타율 공동 4위(0.789), 출루율 공동 16위(0.429), 타격 11위, 2루타 공동 8위(2개), 득점 6위(4개)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올라 있는 그를 김진욱 감독은 지난 28일 SK전부터 2번 타순에 배치하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