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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학개론] '하트시그널 시즌2' 김현우-오영주,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4요소'와 '상호성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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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학개론] '하트시그널 시즌2' 김현우-오영주,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4요소'와 '상호성의 법칙'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3.3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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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김현우와 오영주, 김도균과 임현주의 하트시그널이 찌릿했다.

30일 방송된 채널A 러브라인 추리게임 '하트시그널 시즌2‘ 3회에서는 1, 2회 때와는 또다른 양상의 심장 신호들이 감지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트시그널’은 청춘남녀들의 무의식 중에 흐르는 러브라인, 즉 사랑의 신호를 포착해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이날은 전편에 미스터리한 인물로 등장해 속내가 궁금했던 김현우와 관련된 하트시그널의 향배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여기에 2회에 ‘몰표남’으로 등극했던 김도균의 마음이 어디로 향할지 궁금증을 촉발시켰다.

 

'하트시그널 시즌2' 3회에 선택한 러브라인 [사진=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 방송화면 캡처]

 

김현우는 ‘시그널 하우스’ 썸록홈즈 예측단 6명의 예측대로 오영주를, 김도균은 임현주에게 신호를 보냈고, 속내를 예측하기 힘들었던 오영주와 임현주는 각각 김현우와 김도균을 선택해 쌍방향의 시그널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을 통틀어 최대의 키맨은 김현우였다. 김현우는 시그널 하우스에서는 다소 고압적인 자세와 무뚝뚝한 말투로 남녀 출연진 모두에게 신비감과 함께 경계감을 자아냈다.

이날 아침에도 다른 멤버와 상의없이 혼자서 요리를 준비해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요리하는 과정에서 상대 여성출연자들의 심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여성들이 원하는 바를 말하면 그것을 조용히 듣고 말없이 행동으로 옮겼다. 빠른 요리 솜씨로 스크램블 등 감성적인 아침상을 차렸다.

무뚝뚝한 듯하면서도 여성출연자들의 말에 조용히 귀기울이며 그들이 바라는 바를 미리 알아서 완성한 것이다. 요리하는 남성에 대한 여성들의 호감도도 자연스레 자극했다. 처음에는 자신의 말에 무신경한 듯한 김현우의 행동에 당황했던 송다은의 마음도 비록 이날은 김현우의 선택을 받는데 실패했지만 그에게 향하기 시작했다.

오영주도 이때부터 김현우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오영주는 2회 때 예전에 봤다는 김현우의 돌발 발언에 당황한 바 있다. 일식 요리사인 김현우는 오영주가 자주 가던 직장 지하 식당에서 근무하던 중 오영주를 봤던 기억을 불쑥 밝혔다.

 

김현우의 일식당에서 [사진=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 방송화면 캡처]

 

식당에 찾아오는 많은 손님들 중에 오영주를 지금까지 기억한다는 것은 일찍부터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받았고 관심이 있었다는 방증일 것이다. 

이미 오영주를 알고 있다는 김현우의 발언 때문에 썸록홈즈 예측단은 2회 말미에 김현우가 오영주를 선택할지를 놓고 설왕설래했다. 하지만 2회에서 김현우는 송다은을, 오영주는 김도균을 선택해 불발됐다.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관심’은 사랑의 감정을 싹트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한다. 두 사람은 2회 때와 달리 3회에서는 서로에 대한 ‘관심’으로 발전하며 하트시그널을 일치시켰다.

 

김현우의 '시그널 하우스' 아침 준비 모습 [사진=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 방송화면 캡처]

 

송다은은 아침 식사 후 김현우의 일식당을 방문해 점심을 맛보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 제안에 오영주 임현주 2명도 맞장구쳤다. 이에 김현우는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들여 3명 여성출연자의 외출이 성사됐다. 여성 출연자들은 각자의 매력을 살리는 옷차림과 메이컵을 하고 김현우의 일식당을 찾아갔다.

3명이 탑승한 차량을 직접 운전한 오영주는 송다은과의 대화에서부터 김현우에 대한 관심이 느껴졌다. 

그리고 일식당에 가서 뚜렷해졌다. 요리하는 김현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자리로 일부러 옮겨 앉았고, 김현우와 마주 앉아 식사하게 됐다. 이때 김현우는 연방 오영주를 신경쓰며 이것저것 챙기려 애썼다.

 

김현우의 '시그널 하우스' 아침 준비 모습 [사진=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 방송화면 캡처]

자신의 식당에서 만난 김현우의 모습은 대반전이었다. 얼굴에는 ‘샤이’한 미소까지 흘렀고, 3명의 여성 출연자에게 물을 갖다 주며 무릎을 꿇은 채로 예의를 다했다. 일식당 내부와 그릇들은 깔끔했다. 그는 매일 메뉴를 바꾼다고 했다. 

섬세하고 부드러운데다 여성을 배려할 줄 아는 모습에 3명의 여성 출연자들 모두 심저에 잔물결이 이는 듯했다. 이후 오영주는 물론 송다은도 그를 선택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임현주도 자신에게 줄곧 관심을 보이는 김도균을 선택하긴 했지만 아침 요리 당시부터 김현우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며 발을 배배 꼬기도 하는 듯 감정의 동요를 느끼게 했다. 당장 편한 상대인 김도균을 선택하긴 했지만 언제든지 선택지가 요동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읽혔다.

 

'하트시그널 시즌2' 3회에서 서로 선택한 임현주와 김도균  [사진=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 방송화면 캡처]

 

사회심리학에 ‘대인매력(Interpersonal Attraction)'이라는 용어가 있다. 사람이 왜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매력을 느끼는지에 대한 심리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사랑의 신호는 서로의 상호작용을 통해 생성되고 발전된다. 대인매력을 느끼게 하는 주요한 요인 중에 ‘관심’을 꼽는다.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갖거나 자기를 높이는 이성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쉽다는 것이다. ‘상호성의 법칙’이다.

 

송다은의 김현우에 대한 선택은 향후 결실을 맺을까?    [사진=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 방송화면 캡처]

 

에리히 프롬은 명저 ‘사랑의 기술’에서 “사랑의 능동적인 성격은, 준다고 하는(giving) 요소 외에도, 언제나 모든 사랑의 형태에 공통된 어떤 기본적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다”며 그 요소들로 보호(care), 책임(responsibility), 존경(respect), 지식(knowledge)' 4가지를 꼽았다.

여기서 ‘보호’로 번역한 ‘케어(care)'라는 영어 단어는 우리말로 ’보호’ ’돌봄‘ ’보살핌‘ 이외에도 ’조심‘ ’주의‘ ’걱정‘ ’염려‘ 등으로 번역된다. 그 전제는 '준다는 것(giving)'이다.

이날 김현우가 ‘하트시그널 시즌2’ 2회와 3회에 여성출연자, 특히 오영주에게 보인 행동을 과거부터 ‘관심’을 갖게되면서 알게된 ‘지식’을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우러난 ‘보호’ 본능으로 해석하면 너무 섣부른 예단일까? 아무튼 오영주의 마음도 김현우의 관심에 동하면서 상호성의 법칙이 성립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김현우는 오영주를 이미 알고 있었다.   [사진=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 방송화면 캡처]

 

여기에다 향후 상대에 대한 책임과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까지 굳어진다면 하트시그널은 더 굵고 짙게 그려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 서로를 알아가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관심의 수준도 아직은 피상적으로만 파악한 단계다.

과연 '하트시그널2' 김현우와 오영주의 관계가 앞으로 강한 러브라인으로 발전해 나갈지, 아니면 또다른 이성에 대한 관심으로 바뀔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류수근 기자> <사진출처=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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