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8:36 (목)
'이상범호' 원주DB 챔피언결정전 선착, 10년 만에 V4 도전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상태바
'이상범호' 원주DB 챔피언결정전 선착, 10년 만에 V4 도전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4.01 2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원주 DB 프로미가 정규리그 우승팀다운 면모를 뽐냈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선착이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원주 DB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KBL)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92-82로 잡고 시리즈를 전승으로 끝냈다.

DB는 오는 8일부터 서울 SK-전주 KCC 간 4강 다른편 플레이오프 승자와 7전 4승제 챔피언결정전을 시작한다. 1,2,5,7차전을 원주 안방에서, 3,4,6차전을 잠실학생(SK 홈) 혹은 전주(KCC 홈)에서 치른다.
 

▲ DB 선수들의 플레이가 만족스러워 활짝 웃는 이상범 감독. [사진=KBL 제공]

DB(전신 동부 시절)가 챔프전에 오른 건 2014~2015시즌 이후 3년 만이다. 당시엔 울산 모비스(현재 현대모비스)에 져 준우승했다. 이제 2002~2003, 2004~2005, 2007~2008 이후 4번째 정상을 노린다. 10년 만의 대권 도전이다. 

이상범 감독은 DB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에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데 이어 챔프전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개인적으로는 KGC인삼공사 시절 2011~2012시즌 이후 6년 만에 반지를 꿈꾼다. 

국내 최고센터 오세근을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잃은 KGC인삼공사는 DB의 적수가 못 됐다. 정규시즌을 1위로 마쳐 충분히 휴식을 취한 DB는 1,2차전과 마찬가지로 3차전에서도 낙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두경민의 맹활약에다 기량발전상(MIP) 수상자 김태홍의 외곽포를 앞세워 1쿼터 28-18 리드를 잡은 DB는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7점 차 이내 추격을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로드 벤슨이 23점 8리바운드, 두경민이 18점 4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디온테 버튼은 자신이 득점하기보단 동료들을 살리는 데 치중, 13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태홍과 박지훈도 각각 11점, 10점씩을 올렸다.
 

▲ 왼쪽부터 김주성, 윤호영, 박지훈. DB가 KGC인삼공사를 3전 전승으로 누르고 챔프전에 선착했다. [사진=KBL 제공]

은퇴를 앞둔 김주성은 4쿼터 코트를 밟아 4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제몫을 다했다. 4쿼터 중반 KGC가 추격의 불씨를 지필 땐 ‘블록슛 장인’의 면모를 보여 원정 응원 나온 소수정예 팬을 기쁘게 했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서울 삼성을 꺾고 정상에 올랐던 디펜딩 챔피언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김승기 감독은 발목 부상으로 2주 진단을 받은 오세근을 투입하지 않았다.

앞서 6강에서 현대모비스를 울렸던 슈터 전성현이 DB의 부지런한 수비에 묶여 침묵한 게 패인이다. 노장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이 내외곽을 휘저었고 양희종이 분전했으나 톱니바퀴 조직력을 뽐낸 DB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KGC인삼공사는 그러나 이정현이 자유계약(FA)을 통해 전주 KCC로 이적한 가운데 3년 연속 4강에 들면서 강팀 이미지를 굳혔다. 큰 경기 경험을 통해 전성현, 이재도, 한희원이 성장한 건 값진 수확이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