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프로농구 전주 KCC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이제 0%에 확률에 도전한다.
KCC는 2일 전라북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32점을 몰아친 안드레 에밋의 활약 속에 90-79로 이겼다.
앞서 치른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CC는 1차전에서 81-88, 2차전에서 80-89로 내리 패했지만 3차전을 승리로 장식, 2015~2016시즌 이후 2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린 KCC는 0%의 확률에 도전한다. 역대 5전 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내리 패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외국인 선수이자 ‘에이스’인 에밋이 KCC의 위기 탈출에 앞장섰다. 에밋은 32점을 몰아침과 동시에 5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하승진, 찰스 로드의 더블 포스트도 제 몫을 했다. 하승진은 9점에 그친 대신 17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공격 리바운드만 9개를 걷어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로드는 15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이밖에 이정현과 송창용도 나란히 12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2연승을 거뒀던 SK는 2012~2013시즌 이후 5시즌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정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SK는 제임스 메이스(17점 13리바운드), 김선형(14점 7어시스트), 안영준(13점)의 고른 활약으로 맞섰지만 KCC의 화력을 막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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