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20:28 (화)
[초점Q] '우리가 만난 기적' 김명민-고창석의 영혼 체인지, 과연 특별할까
상태바
[초점Q] '우리가 만난 기적' 김명민-고창석의 영혼 체인지, 과연 특별할까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4.03 0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우리가 만난 기적’이 베일을 벗었다. 부진을 거듭한 ‘KBS 월화드라마 시청률'의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2일 첫 방송 된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에서는 이름과 생년월일까지 같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두 송현철의 삶이 그려졌다. 두 캐릭터의 극명한 대비가 극의 재미를 선사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화면 캡쳐]

 

김명민이 연기한 송현철A는 서울대 출신의 최연소 은행 지점장으로 성공을 위해서라면 부하 직원에게 폭력 행위까지 불사하는 냉혈한이다. 그의 비인간적인 면모는 부인에게 폭언을 일삼는 것으로 더욱 강조되었다.

이에 반해 고창석이 연기한 송현철B는 세상 다시 없는 사랑꾼으로 부인을 위해서라면 애교 넘치는 춤사위도 서슴지 않는 인물이다. 고창석은 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생하며 모은 돈으로 드디어 자신의 가게를 열게 된 한집안의 가장으로 등장했다.

‘우리가 만난 기적’의 전개는 첫 화부터 빠르게 이어졌다. 정체를 알 수 없는 ‘HOMO’라는 인물이 고창석의 명의를 도용해 수억의 돈을 대출하면서 그를 위기에 빠뜨렸다. 고창석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길을 나서고, 김명민 역시 같은 시간 차를 탔다. 그때 어디선가 등장한 오토바이 부대의 습격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사고 후 고창석은 빠르게 의식을 회복하지만, 김명민은 눈을 뜨지 못한다. 그러나 급작스럽게 나타난 아토(카이 분)의 실수로 고창석의 목숨을 잘못 앗아가는 사고가 발생한다. 결국, 이를 무마할 시간도 없이 고창석의 몸은 화장이 진행되어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

이후 김명민 역시 숨을 거두게 된다. 카이는 자신의 실수를 바로 잡기 위하여 김명민의 육신을 살리고 그 안에 고창석의 영혼을 바꾸어 놓는다. 장례절차를 치르기 전 고창석은 김명민의 몸을 빌려 다시 눈을 뜨게 되며 ‘우리가 만난 기적’ 첫 화가 끝나게 된다.

사실 ‘영혼 체인지’는 더는 신선한 소재가 아니다. 시청자들은 그동안 ‘시크릿가든’ ‘빅’ ‘돌아와요 순애씨’ 등을 통해 드라마가 어떤 방식으로 '영혼 체인지'라는 소재를 통해 교훈을 주는가를 지켜봐 왔다. 그간의 드라마는 타인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통해 주로 ‘자신의 인생에 충실하자’ 또는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교훈을 남겨왔다.

다만 ‘우리가 만난 기적’이 그간의 ‘영혼 체인지’ 드라마와 차이가 있다면, 김명민이 연기한 송현철A의 영혼이 1화 만에 사라졌다는 점이다. 고창석 역시 몸을 잃어 돌아갈 본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영혼과 본체를 되찾는 과정을 그리던 그 간의 드라마와는 다른 전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백미경 작가는 ‘품위있는 그녀’ ‘힘쎈여자 도봉순’ 등의 작품을 통해 신선한 소재와 흡입력 있는 전개로 ‘믿고 보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백미경 작가와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출연진이 만나 어떤 드라마가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