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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운명…오승환 적시타 허용에 추신수 홈인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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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운명…오승환 적시타 허용에 추신수 홈인 [MLB]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4.0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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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얄궂은 운명이다. 오승환(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적사타를 허용한 사이,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홈을 밟았다. 같은 팀에서 뛸 수도 있었던 둘이기에 눈에 띈 장면이었다.

오승환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와 2018 미국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올라갔다.

 

 

토론토가 8-2로 앞선 7회말 1사 1루에서 추신수가 타석에 섰다. 추신수는 상대 두 번째 투수 애런 루프의 4구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연결했다. 이에 1루 주자 드류 로빈슨이 홈을 밟았고, 앞서 6회말 솔로 홈런을 쳤던 추신수는 이날만 2타점째를 올렸다.

여기서 토론토가 마운드를 루프에서 오승환으로 교체했고, 오승환과 추신수가 그라운드 일직선상에 놓이는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오승환은 한때 텍사스 입단설이 제기됐지만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탈락해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지 못하게 됐다.

오승환은 첫 타자 조이 갈로를 좌익수 팝플라이로 잡았지만 다음타자 엘비스 앤드루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시속 91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적시타가 되고 말았다. 이때 2루 주자 추신수가 홈으로 들어와 득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애드리안 벨트레에게도 적시타를 맞았다. 볼카운트 2-2에서 90.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이것이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성으로 들어가면서 장타가 되고 말았다. 이어 타석에 선 노마 마자라를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오승환은 아쉬워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8회 시작과 함께 4번째 투수 라이언 테페라에게 공을 넘기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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