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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다운, '암투병' 노진규에게 바친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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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다운, '암투병' 노진규에게 바친 금메달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20 2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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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1500m 우승,노진규 가면쓰고 시상식…"진규형 노력 보답하고 싶었다"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올 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신다운(21·서울시청)이 노진규(22·한체대)에게 금메달을 바쳤다.

신다운은 2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20초755로 들어와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달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1차 대회부터 4개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이다.

금메달을 딴 신다운은 누군가의 가면을 쓰고 시상식에 등장했다. 골육종으로 인해 투병하고있는 대표팀 선배 노진규(22·한체대)의 사진이었다. 노진규는 지난 1월 골육종으로 인해 수술을 받은 후 아직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신다운이 2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대회 남자 1500m 시상식에서 암 투병 중인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노진규의 사진을 얼굴에 쓰고 기뻐하고 있다.

노진규에 대해 신다운은 "1월 프랑스 전지훈련에서 (노)진규형의 골육종 소식을 들었다. 같이 훈련하던 가족같은 존재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런 몸상태로 우리와 함께 훈련하고 시합에 나간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다"고 존경을 표했다.

이어 "원래 올림픽 때 가면 세리머니를 하려고 했는데 실패했다"며 "이번 서울 대회에서 꼭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다. 진규형의 주 종목인 1500m에서 금메달을 따서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진규와 연락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신다운은 "먼저 진규형에게 연락해야 하는데 진규형이 노력해준 만큼 보답을 하지 못했다"며 "이번 우승으로 미안한 감정이 풀려 이제는 먼저 연락해도 되지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것에 대해 "올해 올림픽에서 부진해서 더 열심히 훈련했는데 그 결과가 지금 나온 것 같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은 신다운은 "5차 대회 전까지 한 달간 스타트나 인아웃의 추월을 위해 순발력과 스피드를 보강하고 싶다. 5, 6차 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신다운이 2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하고 기뻐하고 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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