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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고맙다” 기성용 '가슴으로 연 승리', 결승골로만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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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고맙다” 기성용 '가슴으로 연 승리', 결승골로만 3호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2.21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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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스코어드닷컴 선정 MOM, 평점 9점 넘는 선수 유일

[스포츠Q 민기홍 기자] “가슴에 고맙다.”

행운의 결승골을 터뜨린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재치 있는 소감을 남겼다. 팀의 승리를 견인한 것은 물론 축구전문사이트가 뽑은 최우수선수에도 선정돼 기쁨이 두 배가 됐다.

기성용은 21일(한국시간) 영국 킹스턴 커뮤니케이션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방문경기 헐시티전에서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흥미로운 골이었다. 기성용은 존조 셸비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문전으로 쇄도했다. 셸비가 때린 강력한 중거리슛은 기성용의 가슴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고 기성용의 ‘가슴슛’이 경기의 결승골이 됐다.

시즌 개막전이던 지난 8월 1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지난 3일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전에 이은 시즌 3호골이다. 3경기, 18일 만에 골을 잡아낸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의 2연패 탈출을 이끌며 팀을 8위로 끌어올렸다. 7승4무6패(승점 25)다.

경기 후 기성용은 스완지TV를 통해 “존조의 슛이 파워풀했다. 슛이 내게로 향했고 내 가슴에 맞아 방향이 바뀌면서 골키퍼가 속았다”고 상황을 설명하며 “행운이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우리는 승점 3점을 따냈다. 내 가슴에 고맙다”고 가볍게 웃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한 기성용은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하며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안정감 넘치는 적극적인 태클과 키를 활용한 헤딩 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팀의 무실점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축구전문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기성용에게 9.1점을 부여하며 그를 경기 최우수선수(MOM)으로 선정했다. 기성용은 88.4%(46/52)의 패스성공률을 기록했다. 양팀 통틀어 평점이 9점을 넘은 선수는 기성용이 유일하다.

▲ 시즌 3호골을 터뜨린 기성용이 세리머니를 위해 동료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사진=스완지시티 페이스북 캡처]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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