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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우리가 만난 기적' 김현주의 '선혜진', 부인·엄마·며느리로 제한되지 않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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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우리가 만난 기적' 김현주의 '선혜진', 부인·엄마·며느리로 제한되지 않는 캐릭터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4.10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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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시어머니에게 말 한마디 못하는 며느리는 없다. 돈 많은 남편에게 휘둘려 사는 부인도 없다. ‘우리가 만난 기적’의 선혜진(김현주 분)은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9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에서는 육체임대 생활을 하는 송현철A(김명민 분)의 하루가 그려졌다. 김명민의 수상쩍은 행동에 주변인들은 당황했고, 결국 김현주 역시 의심의 싹을 키워나갔다.

 

[사진=KBS2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화면 캡쳐]

 

이날 방송에서 김현주는 평소 한약을 먹지 않던 김명민이 아무런 불평 없이 한약을 마시고, 즐겨 먹던 파인애플을 먹지 않는 모습을 통해 ‘달라진 송현철’의 낌새를 눈치 챘다. 김현주가 김명민이 단순 기억상실이 아니라 다른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게 될 경우 극의 전개 역시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주의 깊게 살펴 볼 것은 드라마의 핵심 중 한 명인 ‘김현주’다. 그는 극이 전개되는 동안 단아한 외모와 다르게 강단을 갖춘 인물로 묘사되었다. 단아하고 연약해 보이는 외모와 다르게 고압적인 남편과 대립각을 세우고, 시어머니에게 ‘이혼 통보’를 하기도 한다. 결코 할 말을 못하고 사는 캐릭터는 아니다.

김현주는 영수증 없이 환불을 요구하며 폭력을 행사는 진상 고객을 상대로도 전혀 겁먹지 않았다. 차분하게 ‘환불절차를 위해 성함 전화번호 알려 달라’는 말로 신상정보를 파악한 뒤 무전을 통해 경찰로 신고를 부탁했다.

 

[사진=KBS2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화면 캡쳐]

 

이어 상대방에게 “환불은 일주일 정도 걸린다. 경찰 수사 받고 영장 받으면 폭행 업무방해 언어폭력 혐의로 체포될 거다. 수사 결과 저희 매장 제품이 아닌 게 증명되면 공갈협박 사기죄가 추가될 거다. 시계는 증거물로 보관 하겠다”고 고지하며 매장의 혼란을 수습했다.

김현주는 선혜진을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매력적인 인물로 연기하고 있다. 극중 선혜진은 남들이 보기엔 성공가도를 달리는 남편, 돈 많은 시어머니, 잘생긴 아들, 공부 잘하는 딸을 가진 세상 부족할 것 없는 완벽 주부다. 

하지만 실상은 쇼윈도 부부로 남편과의 혼인 관계는 이미 파탄에 접어들었다. 7년 전부터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것 역시 눈치 채고 있었다.

껍데기뿐인 관계에 지친 그는 이혼을 위해 경제적 독립을 준비하는 마켓고객 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상냥한 미소와 훌륭한 응대 능력을 갖춘 직원으로 ‘맥가이버’로 통한다.

김현주의 이런 해결사적 면모는 서브 남자주인공인 금성무(조셉 리 분)와의 연결 고리가 되었다. 조셉 리는 길을 잃은 어린 아이를 외면하지 않는 김현주의 모습을 눈 여겨 보고, 그에게 잃어버린 엄마를 찾을 수 있냐고 묻는다. ‘우리가 만난 기적’의 새로운 관계가 시작된 것이다.

독불장군 같던 김명민이 불의의 사고로 영혼이 뒤바뀌면서 김현주의 삶 역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김현주가 김명민의 변화를 눈치 채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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