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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붕대투혼' 이임생, 인천 신임 감독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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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붕대투혼' 이임생, 인천 신임 감독 선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2.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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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은퇴 뒤 수원 삼성·싱가포르 홈 유나이티드 지휘봉

[스포츠Q 박상현 기자]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벨기에전 당시 '붕대 투혼'으로 유명했던 이임생(43)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인천 구단은 21일 수원 삼성 코치와 싱가포르 리그 프로팀인 홈 유나이티드의 감독으로 활약했던 이임생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임생 감독은 내년 1월초 시작하는 전지훈련부터 감독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1994년 제주 유나이티드(당시 유공)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한 이임생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 출전했고 1998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했다. 특히 프랑스 월드컵 벨기에전에서는 상대 선수와 충돌해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붕대를 동여매고 다시 뛰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 인천 유나이티드가 프랑스 월드컵 당시 '붕대 투혼'으로 유명했던 이임생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현역 은퇴 뒤 2003년부터 수원 삼성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 감독은 2005년 트레이너를 거쳐 2006년부터 코치로 활약했다. 차범근 전 감독이 물러난 뒤에는 2010년부터 싱가포르 리그 프로팀인 홈 유나이티드를 지휘해왔다. 이임생 감독은 이미 지난 5일 홈 유나이티드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무엇보다도 이임생 감독은 인천 토박이로 고향팀을 맡게 된 것이 의미가 있다. 이임생 감독은 인천에서 태어나 부평동중과 부평고를 졸업했으며 온화한 성품과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 구단은 "인천 출신으로 선수와 코치로서 K리그에서 오랫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텃세가 심한 외국리그에서도 지도력을 인정받아 기대가 크다"며 "공부하는 지도자인데다 선수들과 소통에 앞장서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국내와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인천 축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임생 감독이 K리그 인천의 지휘봉을 잡음에 따라 1998년 FIFA 프랑스 월드컵에서 뛰었던 K리그 감독도 3명으로 늘어났다.

최용수(41) 감독과 서정원(44) 감독은 각각 FC 서울과 수원의 지휘봉을 잡고 있고 황선홍(46) 감독은 포항을 이끌고 있다. 전임 감독까지 포함하면 유상철(43) 전 대전 감독과 하석주(46) 전 전남 감독까지 5명이다.

프랑스 월드컵 멤버 중에는 김병지(44·전남)와 이동국(35·전북 현대)이 K리그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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