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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디온테 버튼+이우정·서민수, 원주DB 두경민 없이도 극강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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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디온테 버튼+이우정·서민수, 원주DB 두경민 없이도 극강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4.1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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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디온테 버튼은 왕이다. 두경민 없으니 이우정 서민수가 날아다닌다. 이것이 바로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 프로미의 품격이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원주 DB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39점 7리바운도 5어시스트를 올린 디온테 버튼을 앞세워 94-89로 승리했다.

 

▲ 코트를 지배한 DB 디온테 버튼. [사진=KBL 제공]

 

7전 4승제 시리즈에서 안방 2연전을 싹쓸이한 DB는 이제 2승만 더하면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한다. 3,4차전은 오는 12일과 14일 SK 안방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거행된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2경기를 선점한 10팀 중 9팀 즉, 90%가 정상에 올랐다. 프로농구 출범 두 번째 해인 1997~1998시즌 부산 기아가 대전 현대에 3승 4패로 잡힌 이후 20년 동안 뒤집힌 사례가 없었다. DB가 절대 유리한 고지에 오른 셈이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두경민이 1쿼터 14초 만에 코트를 떠났음에도 DB는 팀으로 똘똘 뭉쳤다. 볼 없는 상황에서 SK 최부경과 무릎을 부딪친 두경민은 쓰러진 뒤 벤치로 떠났고 끝까지 돌아오지 못했으나 승리는 DB의 몫이었다.

 

▲ 무릎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 하는 DB 두경민. [사진=KBL 제공]

 

전반은 SK의 분위기였다. 김선형의 속공, 안영준과 김민수의 외곽포, 테리코 화이트의 개인기 등으로 전반을 47-41로 앞선 채 마쳤다. 1차전에서 극도로 부진, 팀원들에게 사과를 건넨 제임스 메이스도 13점을 올려 문경은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그러나 전반 막판 ‘킹’ 디온테 버튼을 앞세워 흐름을 끌어올린 DB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역전을 시작했다. 서민수의 고감도 3점으로 기세를 올린 뒤 ‘버튼 타임’ 속에 뒤집기에 성공했다. 3쿼터 스코어가 34-19였는데 버튼이 20점을 몰아쳤다.

 

▲ SK 김선형의 마크를 뚫고 레이업을 올려놓는 DB 이우정(가운데). [사진=KBL 제공]

 

9점을 앞선 가운데 4쿼터를 맞이한 DB는 로드 벤슨, 윤호영, 이우정이 차곡차곡 득점하며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버튼은 림을 부술 듯한 강력한 덩크슛과 날카로운 어시스트로 체육관을 가득 채운 원주팬들을 열광시켰다.

SK는 메이스와 김선형의 활약으로 종료 29.4초를 남기고 3점 차로 따라붙었으나 역전은 무리였다. 제공권에서 밀리는 바람에 리바운드가 15개나 적었고(28-43) 두경민 대신 출전시간을 대폭 늘린 이우정, 서민수 봉쇄에 실패해 2연패를 당했다.

메이스(27점), 화이트(24점), 안영준(15점)의 활약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 김민수(9점), 김선형(7점), 변기훈(5점), 최부경(2점) 4인의 도합 점수는 DB 서민수(11점), 이우정(12점) 2인의 합계 스코어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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