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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호통과 양의지, '얼음' 오선진... 그걸 어찌 치나요 [기자의 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4.11 09:26 | 최종수정 2018.04.12 08: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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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나타낸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그를 불러 따끔히 혼낸 김태형 두산 감독이 화제다.

양의지는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삼성 좌완 사이드암 임현준이 던진 1구가 스트라이크 콜을 받았기 때문인데 중계화면상으로 한참 빠진 공이라 의아함을 자아냈다. 양의지가 미간을 찌푸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 두산 양의지가 불만을 품은 삼성 임현준의 1구. [사진=SBS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결국 결과는 삼진. 양의지는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한참 빠진 공에 성의 없이 헛스윙을 휘둘렀다. 짜증이 극에 달했는지 찌푸린 얼굴을 한 채 1루 더그아웃으로 터벅터벅 걸었다.

문제는 7회말 삼성 공격을 앞둔 공수교대 상황에 터졌다. 양의지는 투수 곽빈이 몸을 풀기 위해 던진 공을 잡지 않아 일을 키웠다. 깜짝 놀란 정종수 주심은 발을 들어 공을 피했다.

김태형 감독이 양의지를 더그아웃으로 불렀다. 현역 시절부터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휘어잡았던 사령탑이다. 양의지는 뒷짐을 진 채 김태형 감독의 짧고 굵은 호통을 들었다.

양의지가 잘 한 건 없다.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면 손해를 보는 건 결국 선수다. 더군다나 양의지의 포지션은 포수다. 김태형 감독이 경기 도중 이례적으로 메시지를 전한 이유일 터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8회말 1사 만루 한화 이글스의 공격 상황이었는데 오선진이 KIA(기아) 타이거즈 박정수가 던진 공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양의지가 불만을 품은 공만큼이나 한참 빠졌다. 왼손 타자가 홈 플레이트 쪽으로 붙었다면 몸에 맞는 공(사구)이 될 정도로 멀었다. 오선진은 얼었다. 별 말 없이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 KIA 박정수가 한화 오선진에게 던진 스트라이크. 한참 빠졌다. [사진=MBC스포츠플러스 중계화면 캡처]

 

KBO리그가 심각한 타고투저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박병호 김현수 황재균 등 해외파의 복귀, 스윙 발사각을 살필 수 있는 첨단 장비의 발달 등으로 홈런이 급증했고 경기는 늘어진다.

마운드를 높이든지 스트라이크 존을 넓히든지 해서 ‘가짜 3할’ 타자를 걸러내고 점수 규모를 줄일 필요가 분명히 있다. 양의지, 오선진 콜 사태는 그런 과정에서 나온 시행착오다.

양의지는 어지간해선 화내지 않는 평온한 선수다. 이렇게까지 발끈한 건 주심의 콜이 납득할 수 있는 영역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스트라이크 존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심판들의 고충을 이해 못하는 게 아니다. 다만 해도 너무할 정도로 느껴지는 ‘태평양 존’이 자꾸 반복되면 곤란하다. 공 하나, 하나 반 빠졌다면 양의지를 옹호하는 여론이 생겼을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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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홍 기자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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