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0:36 (금)
[K리그1] FC서울 1승까진 '5전 6기', 하메스 묶었던 고요한이 수호신
상태바
[K리그1] FC서울 1승까진 '5전 6기', 하메스 묶었던 고요한이 수호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4.11 22: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고요한(30)이 FC서울의 수호신이 됐다. 개막 이후 5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팀에 소중한 승점 3을 안겼다.

고요한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프로축구 1부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동점골과 역전승을 폭발, 2-1 신승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리그에서 2무 3패로 강등권에 머물렀던 서울은 첫 승을 따내며 승점 6을 기록, 10위까지 뛰어올랐다. 5위 강원FC(승점 9)와 승점 차가 3에 불과해 이날 승리를 계기로 상위권 도약의 계기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 FC서울 고요한(왼쪽) 11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골을 넣고 출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면 상승세를 타던 포항은 3승 1무 2패(승점 10)에 머물며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으며 중위권 팀들에 추격을 받게 됐다.

부진 속에 퇴진 압박에 시달렸던 황선홍 서울 감독은 에반드로를 최전방에 고요한과 안델손을 좌우 날개에 세웠다. 고요한은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와 축구 대표팀 평가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를 꽁꽁 묶어 주목을 받았다. 서울에서는 스리백 시스템에서 윙백으로 출전하기도 하지만 이날은 공격수로 나서 일을 냈다.

초반엔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전반 8분 만에 포항 김승대가 레오가말류의 힐패스를 받아 돌파 후 오른발 슛을 날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끌려가던 서울의 구세주로 나선 건 고요한이었다. 전반 32분 안델손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고요한이 경합 상황에서 따내 마무리했다. 시즌 1호골. 고요한은 상의 안에 공을 넣어 아내의 두 번째 출산을 축하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서울은 기세를 살리기 시작했다. 연달아 공세를 퍼부었고 후반 18분 김성준의 슛이 포항 골키퍼 강현무의 몸에 맞고 나오자 고요한이 쇄도해 마무리했다.

역전골 이후에도 서울은 수비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홈 팬들에게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기 위해 후반 29분 김성준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했다. 

후반 35분 포항 제테르손의 슛이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승점 3을 챙겼다.

 

▲ 전북 현대 김신욱(왼쪽)은 11일 경남FC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는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원정경기에서 2골을 넣은 김신욱의 활약 속에 4-0 대승을 거뒀다.

4연승을 내달린 전북은 5승 1패(승점 15)로 경남(4승 1무 1패·승점 13)과 자리를 뒤바꿈했다.

4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며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던 경남은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무득점 경기를 펼쳤다. 

전반 5분 만에 경남 말컹의 패스를 받은 김현훈이 골을 넣었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인해 득점은 무효가 됐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건 김신욱. 전반 15분 로페즈의 크로스를 헤더, 선제골로 연결시키더니 8분 뒤 수비수를 따돌린 뒤 티아고의 패스를 추가골로 만들었다.

기세를 잡은 전북은 티아고의 중거리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후반 추가시간 로페즈의 시즌 마수걸이 골까지 터지며 대승을 거뒀다.

수원 삼성은 강원FC 원정에서 3-2로 이겼다. 1-2로 끌려가던 수원은 맥고완의 자책골로 동점을 만들더니 후반 48분 염기훈이 왼발 프리킥으로 극장골을 터뜨려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3승 3무 1패(승점 11)의 수원은 두 계단 올라서 3위가 됐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찌아구와 이창민, 김현욱의 연속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3-0으로 제압했다. 2승 2무 2패(승점 8)로 6위, 전남(승점 5)은 11위로 떨어졌다.

울산 현대는 대구FC를 2-0으로 꺾었다. 4연패 후 2연승으로 정상 궤도에 올랐다. 울산은 승점 6으로 9위, 대구는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승점 3)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