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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추리의 여왕 시즌2' 최강희, 이 정도면 추리의 여왕이 아니라 찍기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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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추리의 여왕 시즌2' 최강희, 이 정도면 추리의 여왕이 아니라 찍기의 여왕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4.12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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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추리의 여왕 시즌2’의 최강희가 7년 전 종결 된 사건의 진실을 밝혀냈다. 이번에도 그의 직감이 빛났다.

11일 밤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극본 이성민,연출 최윤석) 13회에서는 유설옥(최강희 분)이 자신만의 강점을 이용해 7년 전 실종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KBS2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 화면 캡쳐]

 

이날 최강희는 7년 전 실종사건을 수사하며 피해자의 혈흔이 묻은 칼을 발견했다. 혈흔 분석을 위해 황 팀장(김민상)을 끌어들이며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증거만 존재할 뿐 피해자의 행방은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최강희는 자신의 집 식탁 아래에서 힌트를 얻어낸다.

자신의 직감을 믿은 최강희는 김경미(김현숙 분)를 불러 장명훈의 집으로 향한다. 막무가내로 들이닥쳐 기계를 이용해 수사를 진행한 최강희는 실제로 방바닥 아래에서 백골이 된 장명훈의 시체를 찾아냈다.

이 날 역시 사건을 해결한 것은 최강희의 직감이었다. 7년 전 미제 사건의 범인을 밝혀내자, 동료 경찰은 “무당이라도 찾아가서 물어보고 싶은 심정입니다”라는 말로 상황을 정의했다.

동료 경찰의 말처럼 최강희의 추리는 비과학적인 부분이 많다. 현장 수사를 통해 증거를 확보하고 과학적인 지식과 논리력 추리력을 바탕으로 사건의 개연성을 찾아내기보단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사건을 해결한다.

 

[사진=KBS2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 화면 캡쳐]

 

직감을 통한 수사 방식은 드라마를 극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전제가 반복된다면 극의 무게감이 떨어지면서 코믹극으로 비칠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추리물이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주기 위해선 사건 진행 과정의 ‘현실성’이 필요하다. 상식선에서 이해되지 않는 전개가 이어진다면, 이는 수사극보다 ‘판타지’의 느낌이 들 수 있다.

바바리맨과 고시원 성범죄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사건들로 극을 전개하면서 ‘생활밀착형’ 수사극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웠지만, 그 추리의 방법은 결코 현실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추리의 여왕 시즌2’는 주인공들의 이름부터 ‘유설옥’과 ‘하완승’으로 셜록과 왓슨을 연상시키며 본격적인 추리 콤비의 출격을 예고했다. 하지만 실제 두 사람의 공조는 최강희의 ‘직감’과 권상우의 ‘보호’로 전형적인 틀을 따라가고 있다. 그렇다 보니 정통 추리극을 기대한 팬들에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추리의 여왕 시즌2’가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하기 위해선, 사건을 마주하는 드라마의 시선이 얼마만큼 현실과 상상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낼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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