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류현진 천적' 아레나도 VS '류현진 도우미' 엘리스, 벤치클리어링 설전 [MLB]
상태바
'류현진 천적' 아레나도 VS '류현진 도우미' 엘리스, 벤치클리어링 설전 [MLB]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4.12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 천적’으로 국내 야구팬들 사이에서 친숙한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가 분노했다.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는데 과거 ‘류현진 도우미’로 활약했던 A.J. 엘리스(샌디에이고 파드레스)까지 분을 삭이지 못하는 장면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콜로라도 로키스 간의 2018 미국 메이저리그(MLB). 3회말 샌디에이고 루이스 페르도모는 선두 타자로 등장한 놀란 아레나도의 등 뒤로 96마일(시속 156㎞) 패스트볼을 던졌다.
 

‘놀란’ 아레나도는 배트와 헬멧을 내려놓은 채 마운드로 달려갔다. 페르도모도 가만 있지 않았다. 아레나도를 향해 글러브를 던졌다. 아레나도는 페르도모를 향해 펀치를 날렸으나 페르도모가 피했다. 양 팀 선수단이 쏟아져 나와 그라운드가 난장판이 됐다.

흥분한 아레나도를 콜로라도 동료들이 말려 사태가 다소 진정되는 듯했으나 이번엔 샌디에이고 안방마님 A.J. 엘리스와 아레나도가 거친 말을 주고받았다. 서로를 손가락질하며 한판 붙으려는 걸 양쪽이 가까스로 막으면서 벤치클리어링은 종료됐다.

콜로라도가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이라 놀란 아레나도는 류현진과 자주 붙는다. 지난해 류현진 상대 전적이 타율 0.889(9타수 8안타) 3홈런 7타점일 정도로 강해 ‘류현진 킬러’라 불렸다. 내셔널리그 최고 3루수 중 한 명이다.
 

A.J. 엘리스는 류현진이 KBO리그(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MLB LA 다저스로 팀을 옮긴 이후 가장 믿고 따랐던 포수였다. 과거 박찬호가 채드 크루터와 찰떡궁합을 과시했던 것처럼 류현진은 수비형 엘리스를 선호해 자주 호흡을 맞췄다.

마운드에서 3루로, 3루에서 홈으로, 홈에서 다시 마운드로 다이아몬드 절반을 돌아다닌 벤치클리어링은 5분여 만에 진화됐다. 아레나도와 페르도모, 엘리스를 비롯한 5명이 퇴장 당했다. 양 팀은 전날부터 서로 빈볼을 던져 감정이 악화돼 있던 터였다.

경기에선 콜로라도가 샌디에이고를 6-4로 물리쳤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