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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1이닝 무실점, K본능 여전한데 걱정되는 피안타율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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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1이닝 무실점, K본능 여전한데 걱정되는 피안타율 [MLB]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4.12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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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끝판 대장’ 오승환(36)이 새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순조롭게 적응해 나가고 있다. 다만 과거에 비해 높아지는 피안타는 다소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오승환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18 미국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팀이 3-5로 끌려가던 7회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오승환은 7회말 존 액스포드에 이어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 아담 존스와 승부에선 4구 만에 삼진을 잡아냈다. 2구 바깥 쪽으로 빠지는 슬라이더와 3구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눈속임을 한 뒤 4구 시속 91.4마일(147㎞)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이끌어 냈다.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페드로 알바레즈를 상대한 오승환은 철저히 존 테투리에 걸치는 공을 뿌리려고 했지만 존 바같 쪽에 걸친 4구 속구가 통타 당해 2루타를 내줬다. 이어 크리스 데이비스에겐 속구로 카운트를 잡은 뒤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사용했지만 데이비스가 바깥 쪽으로 빠지는 공을 잘 받아쳐 연속 안타를 날렸다. 다행히 2루 주자가 홈으로 파고들지는 못했다.

주자를 내보낸 뒤에야 안정감을 찾았다. 1사 1,3루 위기에서 팀 베컴과는 철저히 몸 쪽 승부를 펼쳤고 슬라이더로 2루수 팝플라이를 이끌어냈다.

이어진 크레이크 젠트리와 승부에서도 집요한 몸 쪽 승부를 펼쳤고 속구 승부가 효과를 보며 4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스스로 불을 껐다.

평균자책점은 최고 시속은 92.3마일(148.5㎞)이었고 평균자책점은 3.60에서 3.00까지 낮췄다.

높아진 피안타율은 다소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6승 3패 19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던 MLB 첫 시즌인 2016년엔 79⅔이닝 동안 삼진 103개를 잡아냈고 피안타율은 0.190에 그쳤다. 얼마나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는지 잘 알 수 있다. 지난해 다소 부진하며 1승 6패 20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을 때도 59⅓이닝 동안 삼진은 54개를 기록했고 피안타율은 0.285로 치솟았다.

올 시즌 7경기 6이닝을 소화한 오승환은 이날도 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여전한 삼진본능을 뽐내고 있다. 6개째. 실점한 경기에서도 패전 투수가 되지 않은 것은 다행인 일이다. 그러나 매 경기 안타를 맞고 있는 오승환의 피안타율은 무려 0.345에 달한다. 구원 투수로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주자를 출루시키지 않는가 하는 부분인데 여기서 문제가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닝 당 출루 허용(WHIP)도 2016년엔 0.92로 특급 투수의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40으로 늘더니 올해는 1.83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표본이 많지 않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분명히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를 떠안게 됐다.

토론토는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해 3-5로 졌다. 8승 5패를 기록한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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