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8:36 (목)
앵커 임현주 안경 쓰고 편견을 벗다, 아나운서 불문율 깬 유쾌한 최초 시도
상태바
앵커 임현주 안경 쓰고 편견을 벗다, 아나운서 불문율 깬 유쾌한 최초 시도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8.04.12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40~50대 남성 앵커와 20대 여성 앵커가 짝이 되는 것은 불문율인 것 같다."

지난해 12월 종합편성채널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 프로그램에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상진이 출연해 이 같이 문제를 제기했다.

작가 오찬호는 이에 대해 "중년 여성 앵커들도 물론 존재하지만 그런 경우에는 보통 단독으로 뉴스를 진행한다. 옆에 젊은 남성 앵커가 함께 하는 개념은 없다"고 시선을 맞췄다.

12일 임현주 앵커가 안경을 쓰고 MBC 뉴스를 진행했다. [사진출처=MBC 방송화면]

이렇게 남녀 앵커의 비대칭과 조합이 꾸준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여성 앵커 임현주가 안경을 쓰고 지상파 뉴스를 진행해 주목받고 있다.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처럼 남성 앵커가 안경을 만지면서 호흡을 고르는 등 뉴스를 진행하는 사례는 적지 않지만 여성 앵커의 경우 불문율처럼 여겨지는 안경의 틀을 깨지 못했기에 더욱 이목을 끄는 것으로 보인다.

MBC 아침뉴스 '뉴스투데이'의 임현주 앵커. 12일 방송에서 뿔테 안경을 쓰고 정식 뉴스를 전했는데 이는 지상파에서는 처음이다. 그동안 지상파 여자 아나운서들이 일부 프로그램에 편성된 코너를 진행할 때 안경을 착용한 적은 있었지만 임현주 사례는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겨울 오상진의 문제 제기에 강지영 아나운서는 남성과 여성 앵커의 역할을 구분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뉴스를 보고 전하는 것이 직업인데 상대적으로 비교해봤을 때 어렵고 심오한 뉴스의 경우는 보통 남성 앵커가 전한다"고 바라봤다. 이어 "반면 여성(아나운서)의 경우 스포츠 뉴스나 비교적 가벼운 소재의 뉴스를 전한다. 이런 것을 보면서 누가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분리된 것 같다"고 밝혔다.

남녀 앵커의 역할 구분도 이렇게 자연스러운 현실에서 임현주의 안경으로 또 하나의 고정관념이 깨진 것만은 사실이다. 편견의 유리천장이라고도 볼 수 있는 안경이 뉴스 진행에 결코 걸림돌이 될 수 없을진대 그런 금기를 개성으로 넘어서려는 임현주의 유쾌한 시도는 세인들로부터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