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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열기구 추락 참사, 제주도 열기구 악몽에도 안전한 레저로 자리 잡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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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열기구 추락 참사, 제주도 열기구 악몽에도 안전한 레저로 자리 잡으려면?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8.04.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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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1983년 독일에서 기구가 들어와 경주와 한강에서 비행을 하고 돌아간 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한 레저스포츠 열기구. 이후 국내에서는 국제기구위원회의 규정과 규칙에 맞춰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지도를 해오고 있다.

그 열기구는 안전제일주의로 운항돼 왔지만 1999년 대표적인 참사가 발생했다. 1999년 4월 19일 제주에서 열린 국제열기구대회에 참가한 열기구 4대가 추락해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한 사고다.

심한 바람이 부는 데도 대회가 강행된 데 따른 제주도 열기구 참사였다. 당시 사고가 발생한 한라산 자락 야산에는 초속 7m의 바람이 불어 오전 8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가 오후 4시 이후로 연기됐는데 열기구 4대가 고압선에 걸리거나 착륙 과정에서 추락했다.

그리고 19년 뒤 제주서 열기구 추락 사태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2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에서 열기구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지고 탑승객 12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이번 제주도 열기구 추락 사고 원인은 돌풍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듯 열기구 운항에서는 바람이 가장 중요한 안전요소로 꼽힌다. 원칙적으로 초속 4m 이하의 바람이 불 때만 이용하는 게 좋고 그 이상일 경우는 안전을 위해 운항이 제한된다.

외신 사진을 보면 열기구가 노을을 배경으로 펼쳐져 있는 경우가 많은 데 모두 바람 때문이다. 이른 아침 해가 뜬 직후와 늦은 오후 해지기 직전에 비행하고 한낮에는 잘 날지 않는다. 태양이 하늘에 낮게 떠 있어 바람이 가장 잔잔한 때가 두 시간대라는 것이다.

대한민국항공회 홈페이지를 보면 열기구는 안전수칙을 지켜 비행을 하면 추락할 염려는 전혀 없다고 소개돼 있다. 열기구 사고의 대부분이 안전수칙 미준수로 발생하기 때문에 제주 경찰의 제주도 열기구 사고 원인 조사도 이 대목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회 측은 “바람을 이해하고 가스에 대한 안전의식이 열기구 조종의 전부이며 초등학생도 할 수 있다”며 안전제일주의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안전한 레저스포츠로 열기구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조종자들과 이용자들의 안전의식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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