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여자프로농구의 산 증인 허윤자(39·용인 삼성생명)가 정든 코트와 작별한다.
삼성생명은 13일 허윤자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선일여고 졸업 후 여자프로농구(WKBL) 출범 첫 해인 1998년 부천 신세계에 입단한 허윤자는 무려 20년 동안 코트를 누빈 WKBL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지난 시즌까지 20번째 시즌을 보낸 허윤자는 이제 유니폼을 벗는다.
20시즌 동안 정규리그에서 총 502경기를 뛰었다. 이는 WKBL 역대 4번째 기록이다. 늘 근성 있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쳤던 허윤자는 2004년 겨울리그 모범선수상, 2009년 기량발전상, 2011년 우수후보선수상을 수상하며 팀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왔다.
허윤자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농구공을 잡기 시작하여 30년 동안 해 온 농구를 마감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아직은 상상도 잘 되지 않는다”며 “무사히 선수 생활을 마칠 수 있게 도와준 WKBL 구단 관계자,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 생활 중간 중간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달성한 500경기 출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농구를 그만두고 싶을 만큼 힘들 때마다 농구에 전념할 수 있게 도와준 남편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언제나 꾸준한 선수,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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