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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징크스는 끝!' 류현진 시범경기 연이은 쾌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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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징크스는 끝!' 류현진 시범경기 연이은 쾌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3.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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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전서도 1회 무실점…15승·2점대 평균자책점 전망 밝혀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류현진(27 LA다저스)은 자신의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14승(8패)와 3.00의 평균자책점으로 에이스가 갖춰야 할 조건인 15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 기록을 아깝게 놓쳤다.
 
미국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마지막 경기에서 4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면서 15승을 놓치고 평균자책점도 함께 올라간 탓도 있겠지만 첫 이닝에 고전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지난해 류현진의 1회 평균자책점은 5.10, 피안타율은 0.308, 피출루율은 0.382였다. 시즌 평균자책점 3.00, 피안타율 0.252, 피출루율 0.299와 비교하면 그가 얼마나 1회에 고전했는지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류현진이 올시즌 15승와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수 있을까. 1회를 깔끔하게 막아낸 그의 세번째 경기를 보면 기대할만하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렌치에서 열린 2014 MLB 시범경기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상대로 5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호투로 류현진은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을 3.00에서 2.45로 낮췄다.
 
무엇보다도 약점으로 지적되던 1회 불안한 모습을 없애버린 것이 큰 수확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선두타자 빌리 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후속타자 닉 푼토와 조시 도날드슨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1회를 간단히 처리했다.
 
5이닝동안 탈삼진 4개를 뽑아냈고 볼넷은 1개만 허용했다. 5회 선두타자 마이클 테일러에게 던진 공이 가운데로 몰리며 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류현진이 1회를 잘 넘긴 것은 이날 경기 뿐이 아니다.
 
지난해보다 2주일 빠른 1월10일에 미국으로 출국해 시즌 준비를 일찌감치 시작한 류현진은 시범경기 세 차례의 선발등판에서 두 번의 1회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지난 6일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는 1회에 2점을 내줬지만 유격수 미구엘 로하스의 송구 실책이 겹쳤던 실점이었다.
 
또 류현진은 서서히 자신의 투구수를 늘리며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시범경기 첫 등판인 지난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2이닝동안 30구를 던진 류현진은 두 번째 경기에서 58구를 던진데 이어 이날 70구까지 늘렸다.
 
류현진은 지난해 3월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도 7이닝 98구를 던지며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한껏 끌어올렸다. 올해는 호주 개막전으로 당겨진 일정에 따라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85개까지 투구수를 늘릴 예정이다.
 
한편 류현진은 17일 등판을 끝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친 뒤 23일 펼쳐지는 호주 개막시리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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