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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우주인 이소연, 다정한 남편과 미국 살림집 공개...먹튀? "한국국적 포기 생각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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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우주인 이소연, 다정한 남편과 미국 살림집 공개...먹튀? "한국국적 포기 생각 전혀 없다"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4.1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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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고독한 백수 우주인'. 10년 전 이맘 때를 생각하면 도무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2008년 4월 8일, 이소연이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으로 탄생했다. 세계적으로 475번째, 여성으로서 49번째 우주인이었다.

그후 10년, 우주인 이소연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시애틀에서 요리와 살림 모두 능수능란한 가정주부로 살고 있다는 소식 자체만 들어도 놀라움으로 다가온다.

 

'SBS 스페셜'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고독한 우주인 지구 귀환 3649일째' [사진= SBS 스페셜 예고영상 캡처]

 

‘고 스펙 시애틀 주부’라고 해야 할까? 15일 오후 방송되는 'SBS 스페셜'은 ‘고독한 우주인-지구 귀환 3649일째’라는 부제 아래,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 만큼이나 힘들었던 우주인 선발과정을 거쳐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졌던 이소연 박사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대한민국 1호 우주인을 배출한 이후 추가 성과가 없었던 내막이 무엇인지와 한국 우주산업의 현주소도 함께 조명해 본다.

우주인비행자 양성 계획은 지난 2000년 과학기술부가 러시아와 공동으로 수립했으며 2006년 4월 모집공고를 진행했다. 이소연은 3만600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고산과 함께 최종 후보 2인으로 발탁됐다.

이를 통해 그녀는 우주강국을 향한 국민 모두의 꿈과 희망의 상징이 되었다. 이후 2007년 유리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서 기초훈련을 받았고, 2008년 4월 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에서 소유스 TMA-12호를 타고 이륙, 4월 10일 국제우주정거장(ISS)과의 도킹에 성공했다. 이어 4월 19일까지 11일간 우주를 비행하고 귀환했다.

하지만 그후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의 왕성한 활동이나 추가 프로젝트는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우주인 이소연의 탄생은 대한민국에 큰 희망과 기대감을 줬다.  [사진= SBS 스페셜 예고영상 캡처]

 

당시 우주인 프로젝트의 문제는 무엇일까? 당시 우주인 배출 프로젝트는 우주 개발 중장기 계획의 하나로 추진됐다. 하지만 후속 활용 계획이나 추가 우주인 양성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못해 쓸쓸하게 막을 내렸다.

이날 SBS 스페셜에서는 정부가 1회성 사업을 기획했던 배경과 이처럼 많은 돈을 들여 이벤트를 들이는 타국 사례가 있는지 등도 함께 알아본다.

 

이소연 먹튀라고? 항우연의 우주인 후속 사업이 3년이 지나자 모두 끝났고, 미국은 또 다른 준비를 위해 공부하기 위해 떠났었다며 먹튀 논란을 일축했다. MBA를 공부한 이유는 연구비 확보의 중요성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이소연 박사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 전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사진= SBS 스페셜 방송화면 캡처]

 

이소연 박사는 지난 2012년 항공우주연구원을 휴직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지만 지금까지도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어떤 연유에서일까? 그녀와 관련해 두 가지 평가가 따른다. 나랏돈 260억 원으로 우주에 갔다 온 후 조국을 버린 ‘먹튀’라는 비난과 우주인프로젝트 이후 후속계획이 없었던 정부의 탁상행정의 피해자라는 평가가 모두 존재한다.

이같은 엇갈린 평가에 대해 이소연 박사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SBS 스페셜’ 제작진은 그 배경을 듣기 위해 미국에서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그녀를 찾아간다.

 

이소연 박사의 남편인 재미교포 의사 정재훈 씨(미국명 제이슨 정)는 초등학교 4년 때까지 서울에서 살았다고 한다. 이 박사는 정씨를 지인의 모임에서 만난 뒤 페북 친구가 되고 교제를 이은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이소연 박사는 주부 5년차다. 워싱턴주 퓨알럽에 거주하고 있다. 시애틀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소도시라고.  [사진= 'SBS 스페셜' 방송화면 캡처]

 

이소연 박사는 현재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소도시 퓨알럽에 거주하고 있다. 이 박사는 제작진에게 현재 ‘백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박사는 자신을 향한 비판적인 시각에 한국에서 우주인으로 살아온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앞으로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 지 더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고 밝혔지만,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는 일부 오보에는 서운함을 내비쳤다고 ‘SBS 스페셜’은 전했다.

이소연 박사는 주부 내공 5년차 주부다.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인 줄 모르고 결혼한 미국 교포 의사 남편(정재훈, 미국 명 제이슨정)이 곁에 있어, 고민의 시간들을 잘 견딜 수 있었다고 한다.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탄생,  그후 왜 그녀는 우주인 커리어를 잇지 못했을까?  [사진= SBS 스페셜 예고영상 캡처]

 

이 박사는 “지금 세계는 민간우주개발의 시대거든요. 미국의 민간우주기업들과 한국의 스타트업 회사들을 연결하는 중간자 역할을 하고 싶어요. 한국 사람들과 일하고 싶어 하는 미국 기업들이 많거든요”라며 자신이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의 단면도 밝힌다.

이소연은 현재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시애틀,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전역을 누비고 다닌다. 세상에서 가장 바쁜 ‘백수’인 셈이다.

왜 이소연은 한국에서 우주인으로서의 커리어를 잇지 못하고 고독한 우주인으로 살아야 했을까? 이날 SBS 스페셜에서는 우주인 이소연의 파란만장한 미국생활과 함께 지난 10년간의 우주급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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