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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완 리샤 비올라 독주회 22일 예술의전당서...한국활동 10주년 기념, 국악과 양악 넘나드는 레퍼토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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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완 리샤 비올라 독주회 22일 예술의전당서...한국활동 10주년 기념, 국악과 양악 넘나드는 레퍼토리 주목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4.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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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프랑스 출신의 비올리스트 에르완 리샤가 한국 활동 10주년을 기념하는 독주회를 개최한다.

열정과 섬세함을 동시에 갖춘 그가 오는 22일 일요일 오후 2시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에르완 리샤 비올라 독주회(Erwan Richard Viola Recital)’을 펼치는 것.

에르완 리샤의 이번 독주회에는 피호영(바이올린), 박노을(첼로), 드니 성호(기타), 김효영(생황), 이화영(가야금), 히로타 슌지(피아노), 배동진(작곡가)이 함께한다.

 

비올리스트 에르완 리샤 

 

이번 독주회 레퍼토리는 과거와 현대, 국악과 양악을 폭넓게 넘나든다.

에르완 리샤는 아일랜드의 전설적인 시각장애인 하프주자이자 작곡가인 털록 오 캐롤란의 'Suite(모음곡)', 배동진의 'Trio for 생황, Viola and Cello(생황, 비올라, 첼로를 위한 삼중주)', 드뷔시의 'Preludes(전주곡)', 아르헨티나의 반도네온 연주자이자 탱고 음악작곡가인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Invierno Porteno(겨울)'와 'Histoire du Tango; I-Bordel 1900(탱고의 역사)', 모차르트의 'Duo in G major K. 423(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2중주)', 작곡가 정주현의 'Sanjo(비올라와 가야금 합주를 위한 산조)', 조지아 출신 작곡가 술칸 친차제의 'Minatures(미니어처)'를 들려줄 예정이다.

에르완 리샤는 이지적이고 섬세한 해석력, 따뜻하면서도 화려한 음색으로 청중을 매료시키는 비올리니스트라는 평가를 받아온 연주자다. 그동안 깊고 폭넓은 지식과 참신하면서도 예리한 아이디어, 뛰어난 연주력과 감성으로 국내 음악계에서도 주목을 받아왔다.

독일의 유력 일간지 쥐드도이체 짜이퉁은 “다채로운 표현력과 아름답게 변화하는 톤으로 비올라라는 악기를 지배하며, 동시에 교향악단의 완벽한 하모니까지 이끌어낸 놀라운 협연자”라고 그를 호평했고, 독일 출신의 전설적인 메조 소프라노 브리기테 파스벤더는 “천부의 능력과 감수성을 지닌 음악가”라고 그에게 찬사를 보냈다.

 

에르완 리샤 비올라 독주회 포스터

 

에르완 리샤는 프랑스 파리 제7 대학에서 문학과 수학을 전공하던 중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전공을 바꿔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진학하며 음악인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이 음악원에서 장 술렘(비올라), 피에르 로랑 아이마르(실내악) 교수에게 사사하며 최우수성적으로 졸업했다.

이후 타베아 짐머만, 세르주 콜로에게 가르침을 받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국립음대에서 베를린 필의 비올라 수석을 지낸 볼프람 크리스트를 사사했으며, 뮌헨국립음대에서 크리스토프 포펜, 발터 노타스에게서 실내악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았다.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재학 중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말러 오케스트라 멤버로서 단단한 토대를 쌓은 에르완 리샤는 이후 독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아카데미 단원을 지냈고, 유럽챔버오케스트라, 말러챔버오케스트라, 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의 초빙단원으로 활동했다.

또한, 런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부수석, 뮌헨 심포니오케스트라·루엔 오페라 오케스트라·싱가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주자로 초대되었고, 오스트리아의 인스브루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종신수석을 역임했다. 국내에서도 KBS 교향악단의 객원수석으로 수년간 활동했다.

이를 통해 클라우디오 아바도, 세이지 오자와, 버나드 하이팅크, 피에르 불레즈, 리카르도 무티, 로린 마젤, 마리스 얀손스, 구스타보 두다멜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연주하며 최정상급 오케스트라 연주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클래식은 물론 현대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에르완 리샤는 도이체 그라모폰과 나이브, EMI, 프랑스 뮈지크 등에서 음반작업을 한 바 있고, 국내에서도 여러 한국 작곡가들의 현대음악을 소개하고 초연하는 등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청중에게 아름다운 비올라 음색을 전하고자 마랭 마레, 앙리 뒤파르크, 벨라 바르토크, 자크 이베르 등의 곡들을 편곡하고 소개하여, 상대적으로 한정되어 있는 비올라 레퍼토리를 확장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현재 수원대학교 관현악과 교수로 재직하며 비올라를 가르치고 있으며, 에라토 앙상블, 현대음악 앙상블 소리, 오푸스 앙상블, 코리아나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 라 메르 에릴 단원으로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에르완 리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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