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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의 V파노라마] 우리카드 새 사령탑 신영철, "유광우 주장 선임 이유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4.17 12:33 | 최종수정 2018.04.17 12: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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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최)홍석이에게 ‘넌 경기대 출신이기 때문에 안 돼’라고 이야기했어요(웃음).”

프로배구 서울 우리카드의 새 사령탑을 맡게 된 신영철(54) 감독이 다가오는 시즌 주장을 유광우로 선임한 이유를 밝혔다.

우리카드는 지난 13일 “신영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7~2018시즌 V리그에서 승점 46(14승 22패)으로 6위에 그친 우리카드는 전임 김상우 감독이 떠난 뒤 새 사령탑 선임을 위해 다각적인 검토를 했고, 신영철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기로 했다.

 

▲ 신영철(사진) 우리카드 신임 감독이 새 시즌 주장으로 유광우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서울 우리카드 제공] 
 

 

대전 삼성화재 코치 시절(1999~2004년)부터 LG화재/구미 LIG손해보험 감독(2004~2007년), 인천 대한항공 감독(2009~2013년), 수원 한국전력 감독(2013~2017년)에 이르기까지 지도자 경험이 풍부한 신 감독은 이번에 프로 4번째 팀을 맡게 됐다.

수원을 떠나 서울로 이동한 신 감독은 16일 선수단 상견례를 실시했다. 17일 기자와 통화에서 신 감독은 “미팅 분위기는 괜찮았다. 선수들에게 내가 그 동안 준비해왔던 것을 알려주면서 내가 어떤 스타일인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상견례에는 국가대표 훈련으로 빠져 있는 한성정, 나경복, 정민수를 제외한 선수단 전원이 참가했다.

감독이 비시즌에 하는 일 중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다음 시즌 주장을 선임하는 것이다. 신영철 감독의 선택은 세터 유광우였는데, 그 이유가 남달랐다. 현 주장인 최홍석이 신 감독의 경기대 후배이기 때문.

“난 학연, 지연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입을 뗀 신 감독은 “홍석이에게 ‘넌 경기대 출신이어서 안 된다’라고 말했다. (유)광우가 홍석이보다 선배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주장 완장을 달면 책임감이 남달라질 수밖에 없다. 광우가 선수들을 잘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웃어보였다.

 

▲ 신영철 감독은 LIG손해보험, 대한항공, 한국전력에 이어 우리카드 사령탑을 맡게 됐다. [사진=서울 우리카드 제공]

 

신 감독이 세터 출신인 만큼 주전 세터인 유광우와 가장 많은 소통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궁금했다.

“내가 봤을 땐 광우도 장점과 단점을 다 갖고 있어요. 단점을 어떻게 커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봐요. 광우 정도 연차가 되면 공격수한테 맞춰주는 토스워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공격수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한데, 말처럼 쉽진 않지요. 좋은 공과 나쁜 공을 배분하는 능력, 상대의 공격에 대처하는 능력 등 세터가 갖춰야할 덕목이 많아요. 광우와 이런 쪽으로 이야기를 할 것 같습니다. 본인이 이것들을 수행할 수 있을 때 팀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봅니다.”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떠난 외국인 선수 자리도 세터와 잘 맞는 자원으로 메울 심산이다. 신영철 감독은 “감독이 코트에서 싸우지 않는다.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라며 “세터의 눈높이에 맞는 선수를 뽑을 생각이다. (파다르의 포지션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가 아닌 윙 스파이커(레프트)를 뽑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 신영철 감독은 시즌 후반기만 가면 힘이 떨어지는 우리카드의 패턴을 바꿀 수 있을까. [사진=KOVO 제공]

 

2008년 우리캐피탈 드림식스로 출발한 이래로 한 번도 ‘봄 배구’를 경험하지 못한 우리카드. 신 감독은 야인 시절에 우리카드를 어떤 눈으로 바라봤을까.

그는 “외관상으로는 구성원들이 괜찮았다”고 하면서도 “내 배구관(觀)은 ‘하모니’인데,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부분에서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트 한 쪽에 구멍이 생기면 이를 다른 포지션으로 메우는 게 어렵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최근 두 세 시즌은 초반에는 선전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와르르 무너져 포스트시즌에 못 나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선수들의 머릿속에 내재돼 있는 ‘패배의식’을 걷어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신영철 감독은 “한국전력에 있을 때 코트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너희들은 특수부대 요원들이다’라고 자신감을 심어줬다. 내 나름대로 ‘플랜 B’를 갖고 있었지만 선수들에게는 ‘너희들이 무너지면 우리가 이길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주전 자원들이 나태해질까봐 더 채찍질했다. 그러면서 ‘자신 있게, 공격적으로, 신나게 하라. 책임은 내가 진다’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의 카리스마 있는 주문은 한국전력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고, 이들은 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때 두 차례 봄 배구를 경험했다.

서울에서 첫 시즌을 보내는 신 감독의 새 시즌 1차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일단 봄 배구를 겪지 못한 팀에 큰 경기 경험을 심어주고 싶단다. “모든 감독의 목표는 우승이다. 하지만 그 전에 우리카드가 아직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장충에서 봄 배구를 한다는 건 우승할 수 있는 잠재능력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 선수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싶진 않다”고 했다.

그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끔 비시즌 동안 잘 준비하겠다. 선수들과 똘똘 뭉쳐 우리카드만의 배구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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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기자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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