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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불신을 믿음으로! 베로나 공격의 중심이 됐다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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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불신을 믿음으로! 베로나 공격의 중심이 됐다 [SQ초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4.19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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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개월 간 벤치만 지켜야 했던 이승우(20)가 어느덧 헬라스 베로나의 확실한 공격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승우는 징계로 나서지 못한 2년여 동안 경기 감각이 무뎌져 바르셀로나 성인팀에서 기회를 받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재도약을 위해 이탈리아 세리에A 승격팀 베로나로 이적했다.

시즌 초반 꾸준한 교체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지난 2월 4일 AS 로마전 이후론 2개월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오랜 만에 잡은 기회를 제대로 살렸고 이날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 헬라스 베로나 이승우가 19일 사수올로전에서 교체 투입돼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사진=헬라스 베로나 공식 트위터 캡처]

 

이승우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스타디오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사수올로 칼초와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 투입, 25분 간 피치를 누볐다.

팀은 0-1 패배, 7승 4무 22패(승점 25)에 그치며 강등권인 19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승우의 입지 변화를 볼 수 있는 경기였다.

결국 이날 다시 파비오 페치아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팀이 0-1로 뒤진 후반 20분, 이승우는 공격수 다니엘레 베르데를 대신해 피치를 밟았다. 그의 역할은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웠다.

동료들 또한 그를 완전히 신뢰했다. 동료들은 공격 진영에서 이승우에게 공을 건넨 뒤 플레이를 시작했다. 사실상 공격의 시발점이었다. 이승우는 공을 건네 받은 뒤 무리하지 않고 빈 공간의 동료들에게 공을 뿌렸다. 덕분에 답답했던 베로나의 공격이 조금이나마 매끄럽게 풀렸다.

코너킥에서도 키커를 맡았다.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리그 초반 많은 기대 속에서 꾸준한 기회를 얻었던 이승우의 출전 시간이 줄어든 건 믿음을 잃었기 때문이었다. 체격적 열세로 인해 몸 싸움에서 밀리기 일쑤였고 이 때문인지 제대로 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쉬는 동안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고 지난 경기부터 적극적으로 몸 싸움에 가담하며 달라진 면을 보였다. 2경기 연속 옐로카드를 받을 정도로 거침이 없었다.

유로스포츠는 이승우에게 팀 내 최고인 평점 6을 부여하며 “의욕 과잉으로 옐로카드를 받았다”면서도 “팀에 투지와 열정을 가져왔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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