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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서지현 검사 다시 방송으로, 부당 대우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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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서지현 검사 다시 방송으로, 부당 대우 폭로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8.04.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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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지난 1월 31일 검찰에서는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출범했다. 앞서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국내 1호 '미투(Me Too, 나도 피해자)' 폭로를 한 뒤 곧바로 구성된 검찰 조사단이지만 안태근 전 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까지 무려 75일이 걸렸다.

지난 16일 안태근 전 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이틀 뒤 구속의 사유나 필요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서지현 검사가 나와 검찰 내에서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사진출처=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이런 가운데 19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서지현 검사가 출연했다. 그는 8년 만에 폭로에 나선 이유에 대해 "조직 내에서 해결하고자 했으나 묵살당하고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해 입을 열게 됐다"며 "이후 2014년 사무감사가 있었는데 사소한 사안으로 지적을 받기도 했다"고 부당한 대우에 대해 털어놨다.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조사단의 수사가 진행되며 서지현 검사 측 대리인 조순열 변호사는 지난 13일 "수사가 지연됐다"며 "수사심의위원회가 면피용이 아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JTBC '뉴스룸'서 미투 폭로 이후 다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를 통해 서지현 검사가 방송에 출연하기 사흘 전에는 시민단체 국민재산되찾기 운동본부는 지난 16일 조사단장인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과 안태근 전 검사장 등 7명을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의 주장은 조 검사장에 대해 신속한 조사를 하지 않아 2차 피해를 입게 만들고 서지현 검사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언론에 설명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해 직무를 유기했다는 것이다.

국내 문화예술계를 비롯해 각 방면에 미투 물결을 불러온 서지현 검사가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해 검찰 내에서 당한 부당한 대우를 폭로한 가운데 대중들은 다시금 안태근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한 사법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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