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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배트' 에릭 테임즈-'물배트' 스크럭스, 쓰라린 NC다이노스 팬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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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배트' 에릭 테임즈-'물배트' 스크럭스, 쓰라린 NC다이노스 팬 [MLB]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4.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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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에릭 테임즈(32·밀워키 브루어스)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는데 재비어 스크럭스(31·NC 다이노스)는 KBO리그(프로야구)에서 심각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다. NC 다이노스를 응원하는 이들의 가슴은 쓰리다.

2014~2016 3시즌 동안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KBO리그를 초토화했던 에릭 테임즈는 20일 현재 7홈런으로 이 부문 전체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타율은 0.231로 낮지만 장타율이 0.673으로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30구단 전 선수를 통틀어 5위다.
 

테임즈의 4월 행보는 그저 놀랍다. 밀워키와 계약 첫 해인 지난 시즌에는 더 잘 했다. 11홈런 19타점에다 타율도 0.345로 높았다. 2년간 4월에 때린 홈런이 무려 18개. 이는 빅리그 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의 17개를 제친 최근 2년 4월 MLB 최다 기록이다.

테임즈는 신시내티 레즈 사령탑 해고에도 한 몫 했다. 극심한 부진(3승 15패)에 빠진 신시내티는 20일 "브라이언 프라이스 감독을 경질하고 짐 리글먼 벤치 코치에게 감독대행직을 맡긴다"고 밝혔는데 테임즈는 지난 2년 때린 38홈런 중 무려 12개를 신시내티전에 집중했다.

 

 

밀워키는 18, 19일 신시내티와 2연전을 연속해서 2-0으로 잡았다. 테임즈는 연이틀 결승 투런포를 작렬했다. 2013년 이후 가을야구와 연이 없는 최약체 신시내티라지만 테임즈를 봉쇄했다면 수장이 바뀌는 최악의 경우는 면할 수 있었다.

테임즈의 대체 외인으로 지난해 창원 마산(NC 홈)에 둥지를 튼 스크럭스는 KBO 2년차를 맞아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타율 0.300 35홈런 111타점으로 맹활약했던 그는 2018 프로야구에선 타율 0.203 3홈런 8타점에 그치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69명 가운데 타율이 뒤에서 3번째다.

4월 성적은 타율 0.163 1홈런 4타점, 외인이자 중심 타자로선 납득하기 힘든 숫자다. 득점권 타율은 고작 0.200. 가을야구 단골손님이었던 NC 다이노스는 팀 타율 꼴찌(0.239)로 현재 순위 공동 5위(10승 12패)에 처져 있다. 테임즈와 너무도 대조적인 4월 행보를 걷는 스크럭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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