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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스트레이트', 전경련·삼성 '저격'… 'PD수첩' 잇는 MBC 간판 시사프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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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스트레이트', 전경련·삼성 '저격'… 'PD수첩' 잇는 MBC 간판 시사프로 될까?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8.04.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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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MBC의 변화가 시청자들에게 가시화 되기 시작했다. 'PD수첩'과 '100분토론'의 부활에 이어 새롭게 시작된 '스트레이트'의 단독 보도가 그 뒤를 이었다. '스트레이트'는 국내 굴지의 재벌 삼성을 여러 차례 저격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스트레이트'는 '시사in'의 탐사전문 기자로 이름을 알리던 주진우 기자와 SNS를 통해 소신발언을 아끼지 않았던 배우 김의성이 진행을 맡은 프로그램이다. 탐사 전문기자였던 주진우 기자가 진행을 맡은 만큼 '스트레이트'는 기자들의 탐사 취재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실을 시청자들에게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와 'PD수첩' [사진 = MBC '스트레이트', 'PD수첩' 제공]

 

이미 '스트레이트'는 지난 5회에서 삼성의 언론 길들이기에 대한 보도를 한 바 있다. 유명 언론사 간부들과의 네트워크, 그리고 광고로 중소 언론사를 통제하는 삼성의 언론 대응법은 '스트레이트'를 통해 그 내막이 자세히 설명됐다.

'스트레이트'는 삼성과 언론의 유착관계에 이어 이번에는 각종 극우단체와 삼성과의 연관성을 고발했다. 그 중심에는 전국 경제인 연합(전경련)이 있었다. 삼성은 전경련을 통해 엄마부대, 고엽제 전우회,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들을 지원했다. 

특히 눈길을 모은 것은 지난 2014년 9월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 투쟁을 조롱했던 일베 회원들의 폭식 투쟁이었다. 전경련은 일베 폭식투쟁에 참여한 보수단체들에 전경련을 통해 후원금을 지원했다.

 

'스트레이트' 주진우 기자 [사진 = MBC '스트레이트' 방송화면 캡처]

 

'스트레이트'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과 관련된 의혹을 보도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상당 기간 동안 시사 탐사 프로그램이 전무했던 MBC는 'PD수첩'의 부활과 '스트레이트'의 활약으로 '시사 프로그램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아 가고 있다.

최승호 사장의 MBC 부임 이후 MBC는 언론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100분 토론'과 'PD수첩'의 부활, '스트레이트'의 연이은 단독보도는 그동안 부실한 보도로 외면 받았던 MBC의 시사프로그램과 뉴스프로그램의 재기를 보여주는 증거다.

신뢰를 잃는 것은 금방이지만 잃은 신뢰를 다시 되찾기란 어려운 일이다. 최승호 사장 체제 이후 시사프로그램의 복귀, 편성이 이뤄지고 있는 MBC가 앞으로도 진실된 언론의 자세를 보여줄 수 있을까? 주진우 기자와 배우 김의성을 앞세운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의 연이은 삼성 저격이 눈길을 모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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