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여기서 맛있는 냄새가 풍겨오고, 저기서 맛있는 소리가 들려오고...' 요리연구가 겸 기업인인 '백선생' 백종원이 이제는 해외 맛집의 스토리를 찾아나선다.
백종원이 단독으로 출연하는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연출 박희연)가 23일 오후 11시에 처음 방송된다.
제작진은 “세계 각 도시의 맛집을 소개하며 음식에 얽힌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라고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약칭 ‘스푸파’)의 취지를 밝히고 있다. 해외여행 중 길거리에서 숨겨진 최고의 로컬 음식을 찾아 소개할 요량이다.
‘스푸파’ 첫 편은 중국 ‘청두(成都)’ 편이다. 백종원은 그동안 ‘집밥 백선생’ 시리즈, ‘백종원의 3대천왕’ ‘백종원의 푸드트럭’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요리 프로그램으로 요리의 대중화에 기여해 왔다. 하지만 모두 국내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이었으며, 요리스승의 입장에서 출연해 왔다.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자나 보조출연자들이 함께했다.
하지만 이번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는 ‘백선생’ 백종원이 혼자 출연한다. 요리하고 먹는 것이 운명인 ‘미식 유목민’으로서 세계 각국 도시의 맛을 찾아 나선 것이다.
백종원은 첫회 ‘청두’ 편에서는 우선 중독되는 마성의 얼얼한 매운맛으로 유명한 사천(四川)요리의 향연에 빠져든다. 사천요리는 청양고추의 10배에 달한다는 사천고추를 재료로 한 더없이 화끈한 요리다. 청두(成都)시는 중국 서남부 쓰촨(四川)성의 청사 소재지이다.
이날 백종원은 사천 대표요리인 ‘마파두부’ 한 그릇에 담긴 150년의 역사부터, 펄펄 끊는 중국 보양식 ‘훠궈’, 그리고 그 속에 진한 ‘빨간 기름’의 정체를 소개할 예정이다.
청두는 중국의 대표적인 면요리의 하나인 ‘탄탄면’이 탄생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1841년쯤 쓰촨성 쯔궁(自貢)시의 한 남성이 탄탄면(担担面)을 고안해 청두시에서 판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사천요리 맛의 핵심은 ‘두반장(더우반장)’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반장이 누에콩에서부터 식탁으로 올라오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자연과 과학에다 정성이 깃들여 있는 두반장의 역사를 알아본다.
청두는 ‘중국 차 문화의 발원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차로서도 유명하다. 백종원은 청두에서 100년 전통의 찻집을 찾는다. 이곳에서 중국인들의 삶과 문화에 오랜 기간 녹아 있는 중국의 차 문화를 엿볼 예정이다.
스트리트 푸드(길거리 음식)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했고, 그 나라의 문화를 담고 있다. 집밥을 떠나 드디어 해외로 나선 백종원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어떤’ 길거리 음식을 소개할지 궁금하다.
[사진=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스푸파) 예고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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